엔데믹에 ‘밖으로 밖으로’…여행업계 “국내도 좋아요”
스크롤 이동 상태바
엔데믹에 ‘밖으로 밖으로’…여행업계 “국내도 좋아요”
  • 손정은 기자
  • 승인 2023.08.16 16: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 상반기 국내선 항공 교통량, 전년比 10% 하락
하나투어·야놀자·공영쇼핑, 국내여행 상품 출시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 손정은 기자]

하나투어는 '내나라여행'의 '한국일주' 상품을 재론칭했다. ⓒ하나투어
하나투어는 '내나라여행'의 '한국일주' 상품을 재론칭했다. ⓒ하나투어

유통가가 국내여행 상품을 연이어 출시하고 나섰다. 최근 엔데믹과 함께 그간 억눌렸던 여행 심리가 폭발하며 해외여행이 급증하는 추세인 데 비해 국내여행 수요는 눈에 띄게 줄고 있는 현실을 감안한 전략이다.

16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3년 상반기 항공 교통량 집계' 결과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선 항공 교통량은 총 11만7692대(일 평균 650대)로 전년 대비 10.0% 하락했다.

또한 여행 전문 리서치 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국내 소비자 500명을 상대로 조사한 '월간 국내·해외 여행 동향'에선 지난달 국내 숙박여행 계획률이 75.9%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전과 현재를 비교하는 지표 TCI(코로나여행지수)를 적용하면 국내 숙박여행 계획률의 TCI는 102를 기록했다. TCI는 100보다 숫자가 높을수록 여행 수요가 증가한다는 의미다.

특히 국내 여행에 대한 관심도가 크게 줄었다. 실제 관심도 감소 폭은 △제주도(–17.7%) △강원도(–9.5%) △충청권(–7.1%) △수도권(–6.6%) △전라권(–5.7%) △경상권(–5.4%) 순이다. 같은 기간 해외여행 관심도는 정반대다. 지난달 소비자들의 해외여행 경험률은 23.7%로 전월에 이어 코로나19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TCI를 보면 여행 기간(112)과 총경비(125)가 팬데믹 전보다 크게 늘었다.

유통가는 민관 협력에 나서며, 지역 여행 활성화를 위한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먼저 야놀자는 이날부터 오는 31일까지 전주 시내 숙소에 대해 최대 50% 할인 쿠폰을 지급한다. 투숙일 기준, 오는 9월 30일까지 적용 가능하다. 최소 결제 금액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으며 제휴카드 및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 시 최대 2만 원 할인 혜택을 함께 받을 수 있다. 

이달 초에는 하나투어가 '내나라여행'의 '한국일주' 상품을 재론칭했다. 내나라여행은 지난 2007년 출시된 프리미엄 국내여행 브랜드로, 전담 가이드와 기사가 배정되며, 쇼핑 관광·선택 관광·가이드 경비 등이 없는 올인클루시브 패키지다. 그 중 한국일주 상품은 코로나19로 인해 판매가 중단됐다가, 최근 고객 요청이 증가하면서 재론칭됐다. 

이보다 앞서 지난 6월 공영홈쇼핑도 국내 여행 상품을 선보였다.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공영라방'을 통해 '함양온데이'를 소개한 것. 이는 3박 4일 일정으로, 한옥 숙소에 머무르며 고추장·한과 만들기, 압화(말린꽃) 체험, 산삼 캐기 등 다양한 활동을 경험할 수 있는 여행 상품이다. 

반응도 긍정적이었다는 후문이다. 함양온데이는 라방 상품으로 최초로 선보인 상품으로, 함양온데이 실적은 약 760만 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이는 라방 상품으로 방송 상품과 금액 차이가 날 수 있다"고 귀띔했다. 향후에도 공영홈쇼핑은 제주도를 비롯해 울릉도 등의 국내 여행을 주 2~3회 운영할 예정이며, 9월 신규 업체와 코스도 확대할 방침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폭발적으로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하면서 상대적으로 국내여행은 외면받는 것이 현실"이라며 "향후에도 고객 니즈에 맞춘 다양한 국내 여행 상품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담당업무 : 백화점, 편의점, 홈쇼핑, 제약 등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매순간 최선을.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