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13.8%p 앞서는 조사부터 국민의힘이 9.2%p 앞서는 조사까지 나와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정진호 기자]
제22대 총선이 8개월여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각 정당 지지율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기관별로 여론조사 결과가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정치권은 물론 국민의 혼란도 커지고 있는데요. <시사오늘>은 여론조사 기관마다 조사 결과 차이가 얼마나 컸는지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지난주(8월 2주) 발표된 주요 여론조사 결과를 모아봤습니다.
우선 <연합뉴스>가 의뢰하고 <(주)메트릭스>가 8월 5일부터 6일까지 실시해 8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겠습니다.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가 ±3.1%포인트인 이 조사에서는 국민의힘 지지율이 37.4%로 28.2%를 기록한 더불어민주당에 9.2%포인트 앞섰습니다. 오차범위 밖에서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앞선 겁니다.
<한국갤럽>이 8일부터 10일까지 실시해 10일 내놓은 여론조사 결과도 비슷했습니다.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가 ±3.1%였던 이 조사에서 국민의힘은 36%, 민주당은 30%를 얻었죠. 6%포인트 차로 오차범위 안이긴 했지만, 국민의힘이 우위에 있다고 봐도 무방한 수준의 격차였습니다.
반면 <뉴스토마토> 의뢰로 <미디어토마토>가 7일부터 10일까지 수행해 10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는 정반대였습니다.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0%인 이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무려 47.9%를 획득, 34.1%에 그친 국민의힘에 13.8%포인트 앞섰습니다. 오차범위를 훌쩍 벗어난 수치입니다.
<미디어트리뷴>이 의뢰해 <리얼미터>가 10일부터 11일까지 수행하고 11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민주당이 45.7%, 국민의힘이 37.2%를 얻었습니다.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가 ±3.1%포인트인 조사였으니, 양당의 차이(8.5%포인트)는 오차범위 밖에 있었죠.
과거에는 여론조사 결과의 부정확성이 무선·유선, 전화면접·ARS 등 조사 방식의 차이, 야당 지지를 표현하는 데 대한 심적 부담 등에서 유발되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동일한 방식으로 비슷한 시점에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마저 극과 극의 결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여론조사, 이대로 괜찮은 걸까요?
* 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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