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AI 대전’ 개봉박두…네이버·카카오·LG ‘건곤일척’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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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AI 대전’ 개봉박두…네이버·카카오·LG ‘건곤일척’ 승부수
  • 편슬기 기자
  • 승인 2023.08.22 1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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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24일 ‘팀네이버 컨퍼런스’ 통해 ‘하이퍼클로바X’ 공개
카카오, 카카오톡·다음 등 연계한 ‘코GPT 2.0’ 10월 이후 첫선
LG, ‘엑사원 2.0’ 계열사 도입 후 문제점 개선 및 활용도 높일 것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편슬기 기자]

지난 2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가 ‘하이퍼클로바X’를 소개하는 모습. ⓒ 네이버
지난 2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가 ‘하이퍼클로바X’를 소개하는 모습. ⓒ 네이버

국내 IT 기업들의 인공지능(AI) 개발 성과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각 사의 AI 공개가 가까워짐에 따라 본격적인 토종 AI 대전이 시작되는 모습이다. 특히 이틀 앞으로 다가온 네이버의 ‘하이퍼클로바X’에 대한 관심이 지대하다.

올해 초 챗GPT가 촉발한 생성형 AI를 향한 지대한 관심은 각 IT 기업의 초점을 ‘AI 개발’에 맞춰놓기에 이르렀다. 많은 기업이 이미 AI 개발을 진행 중이었으나 여기에 기름을 부어 각 사가 독자적인 생성형 AI 개발에 열을 올리게끔 불을 붙였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와 카카오, LG를 비롯해 엔씨소프트,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과 스타트업까지 자사 규모에 맞춘 다양한 AI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네이버는 오는 24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개최되는 ‘팀네이버 컨퍼런스 DAN 23’과 ‘Investor Day’를 통해 자사의 생성형 AI에 대한 개발 및 투자 상황과 AI 경쟁력을 통한 네이버 비즈니스 성장 가속화에 대해 전략과 계획을 공유할 예정이다.

특히 기대를 모으는 것이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X’다. 세계에서 3번째로 완성된 대규모 언어 모델이자, 한국어를 중점적으로 학습했다는 점에서 주변의 기대가 큰 상황이다.

챗GPT처럼 질문에 대한 단순 답변을 내놓는 것에 그치지 않고 네이버의 메인 검색 서비스와 연계, △지도 △리뷰 △뉴스 △지식iN △블로그 △카페 등의 콘텐츠와 접목함으로써 한층 풍부한 데이터를 제공한다는 점 또한 업계의 이목을 모은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네이버는 AI라는 새로운 변화를 맞이할 준비를 완료했으며, AI는 기존의 네이버만의 경쟁 우위를 더욱 확고히 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네이버에 보여준 오랜 신뢰에 다시 한번 감사의 말을 전하며, 8월 24일 ‘팀네이버 컨퍼런스 DAN 23’과 ‘Investor Day’에서 만날 수 있길 기대하겠다”는 말을 전했다.

카카오는 올해 10월 이후 자사가 개발한 초거대 인공지능, 코GPT 2.0을 선보일 계획이다. AI 개발의 진척 속도가 네이버와 비교했을 때 2개월 이상 늦춰졌다는 평가지만 카카오 측은 “누가 먼저 구축하느냐가 아니라 합리적인 비용으로 적절한 모델을 만들어 서비스에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코GPT 2.0 역시 활용 방법이 다양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는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과 포털사이트 다음을 통해 그동안 쌓아온 다양한 서비스와 코GPT 2.0이 연계돼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정보를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예를 들면, ‘미용실을 예약해달라’는 사용자의 주문에 카카오톡 예약하기 서비스를 연동, 자주 가는 미용실이나 집 근처 미용실을 예약할 수 있게끔 돕는 것이다. 이외에도 △주문 △상담 △예약 등과 같은 거래형 서비스들과 접목도 실현 가능하다.

LG는 지난달 엑사원 2.0을 공개했다. 엑사원 2.0은 한국어와 영어를 동시에 이해하고 답변할 수 있는 이중 언어 모델로 개발됐다.

초거대 AI 엑사원 2.0은 4500건의 전문 문헌과 3억5000만 장의 이미지를 학습했다. 이전에 비해 언어 모델의 추론 처리 시간을 25% 단축하고, 메모리 사용량은 70% 줄여 비용을 약 78%까지 절감했다.

LG는 엑사원 2.0의 기업 간 거래(B2B)에 초점을 맞추고, 우선적으로 계열사에 도입해 문제점 개선 및 사업 활용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구체적이지 않은 AI 청사진에 다소 불안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카카오가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올 4분기 중으로 선보이고, 관련 AI 버티컬 서비스도 이르면 올 연말에 출시될 것이라 발표했다”면서 “현재 AI 서비스는 광고 비즈니스 모델을 고도화하거나 챗봇(KoGPT) 등 다양한 형태로 준비 중에 있으나, 구체적인 서비스 형태나 출시 시점은 불투명하기 때문에 향후 서비스 가시화에 따라 주가에 반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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