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틸홀딩스, 상장 후 1개월 동안 125만주 의무보유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준우 기자]
올해 첫 코스피 신규 상장사라는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넥스틸의 주가가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상장 전 공모 주식의 절반가량이 구주매출이라는 점은 오버행 이슈 등 우려를 낳았고, 실제로 상장일부터 현재까지 공모가(1만 1500원)를 크게 밑돌고 있는 상태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장 마감 기준 넥스틸의 주가는 전일 종가 대비 180원(1.95%) 상승한 9420원을 기록, 이날 상승 마감하긴 했지만 넥스틸의 주가는 여전히 공모가 대비 18% 하락했다.
지난 8월 21일 코스피 시장에 이름을 올린 넥스틸은 상장 당일 주가가 1만 3000원대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이내 하락세로 접어들며, 결국 1만 74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넥스틸의 주가는 상장일부터 이날까지 13거래일 동안 총 3거래일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거래량 또한 줄어들고 있다. 상장 당일 투자자들의 관심 속에 약 1938만 주가 거래됐지만, 이날 기준 약 96% 줄어든 85만 3000주가 거래되고 있다. 이처럼 거래량이 줄어들고 있다는 사실은 향후 주가 반등에 악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넥스틸은 IPO를 통해 상장예정주식수(2600만 2000주)의 약 26%에 해당하는 700만 주를 공모했다. 이 중 절반가량인 335만 주가 구주매출이라는 사실은 투자자들로부터 오버행이라는 우려를 불러일으켰고, 이 같은 우려는 현실이 됐다.
구주매출이란 기존 주주가 이미 보유하고 있는 주식 일부를 일반 투자자들에게 파는 것으로, 공모자금이 회사의 자금으로 쓰이지 않는다. 이 때문에 구주매출은 투자자들에게 달갑게 와닿지 않을 뿐더러 흥행을 방해하는 요소다.
넥스틸은 IPO로 벌어들인 805억 원 중 409억 9000만 원만을 회사 자금(시설자금 244억 8900만 원, 운영자금 165억 100만 원)으로 사용한다.
구주매출 물량 335만주는 넥스틸의 재무적투자자 넥스틸홀딩스가 투자금 회수 목적으로 전부 내놨다. 이후 넥스틸홀딩스의 넥스틸 주식 보유분은 기존 585만 2000주에서 250만 2000주로 줄어들었다.
특히 넥스틸홀딩스가 현재 보유한 넥스틸 주식 중 125만 1000주(상장 주식의 4.81%)의 의무보유기간이 상장 후 1개월이라는 점은 넥스틸의 주가 상승을 방해하는 또 다른 요소다.
넥스틸홀딩스는 기업재무안정 사모투자합자회사가 출자한 투자목적회사로써 주주총회에서의 의결권 행사 외 넥스틸의 경영에 참여하고 있지 않고 있기 때문에 의무보유기간 이후 오랜기간 주식을 보유하고 있어야 할 이유가 상대적으로 적다.
한편, 현재 넥스틸의 최대주주는 박효정 회장이며, 1408만 주(54.15%)를 보유하고 있다. 딸 박영회씨가 보유한 192만 주(7.38%)까지 합산할 경우 박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넥스틸의 지분은 61.53%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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