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안지예 기자]
유통업계의 추석 선물대전이 본격화됐다. 백화점은 프리미엄 선물세트로 차별화를 꾀하는 반면, 이커머스업계는 온라인 장점을 극대화한 서비스와 편의성에 초점을 두는 분위기다.
백화점, 한우 중심 고가 선물세트 확대
9일 업계에 따르면 온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은 이달 추석 선물 세트 판매에 본격 돌입했다. 우선 백화점은 한우 등 다양한 프리미엄 선물 세트를 대표 상품으로 내놨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27일까지 20일간 선물세트 본 판매를 진행한다. 주요 카테고리별 프리미엄 선물세트 물량을 늘렸다. 대표 상품은 ‘프레스티지 암소 No.9 명품 GIFT’(8.8kg)다. 부드럽고 풍미가 좋은 암소 중에서도 1++등급 마블링 스코어 9의 프리미엄 한우로 구성된 이 제품은 300만 원에 전점 100세트 한정으로 판매한다.
프리미엄 굴비 세트 ‘명품 영광 법성포 굴비 기프트 원’(참조기 10미, 4.2kg)은 400만 원에 선보인다. 살이 단단하고 기름진 11~12월에 잡은 참조기 중에서도 극소량만 잡히는 마리당 400g 내외의 큰 참조기만으로 구성했다.
‘부정청탁·금품 등 수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일명 김영란법) 시행령 개정으로 선물가액이 상향되면서 20만~30만 원 선물세트도 늘렸다. 롯데백화점은 축산의 경우 20만~30만 원 품목 수를 전년보다 약 70%, 청과와 농산은 25%, 수산은 20% 확대했다.
오는 11일 본판매를 시작하는 현대백화점은 100만 원 이상 선물세트 물량을 전년 대비 50% 이상 늘렸다. 1++등급 한우 중에서도 마블링 최고 등급(No.9)만 사용한 ‘현대명품 한우 넘버나인’과 ‘현대명품 한우 프리미엄’ 등이 대표 상품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11일부터 전 점포에서 명절 선물 특설 매장을 연다. 프리미엄 세트 대표상품으로는 ‘신세계 암소 한우 스테이크’(43만 원), ‘신세계 암소 한우 만복’(33만 원), ‘신세계 암소 미각 한우’(33만 원) 등이 있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한우 세트 매출은 지난해 추석 당시 40% 이상 늘었다.
할인·배송 편의·선물하기 앞세운 온라인
이커머스업계는 할인 혜택과 편리한 배송 서비스 등을 내세워 선물세트 수요 공략에 나선다.
쿠팡은 추석을 맞아 지난 1일부터 약 2주간 실속형 인기 선물세트를 최대 50% 할인하는 사전예약을 진행 중이다. 지난 4일부터 오는 28일까지까지는 식품·가전디지털·뷰티 등 전체 카테고리 제품을 최대 50% 할인한다.
‘쿠팡라이브’도 진행한다. 크리에이터가 실시간으로 제품을 홍보해주고 판매하는 서비스로, 제품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듣고 소통할 때 유용하다. ‘로켓선물’ 서비스로 선물 보내기도 가능하다. 상대방의 주소를 몰라도 연락처만 알면 모바일로 간편하게 선물을 전달할 수 있다.
G마켓·옥션은 발송일 지정 상품을 늘렸다. 오는 10일까지 진행되는 ‘한가위 선물세트 사전구매’ 프로모션에서 전체 150여 개의 특가딜 상품 중 절반 이상을 발송일 지정 상품으로 구성했다. 추석 한 달 전에 진행하는 사전구매 행사인 만큼 상품 발송일을 미리 설정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플랫폼 장점을 극대화한 개인별 맞춤 정보 제공 서비스도 적극적으로 운영한다. SSG닷컴은 ‘선물하기’ 서비스를 강화했다. 선물 관련 추천 서비스에서 ‘뷰티’, ‘럭셔리 선물’, ‘유아동’, ‘모바일 기프트’ 등 원하는 카테고리를 선택하면 관련 상품을 추천해주는 식이다. 선물 포장과 쇼핑백 제공 상품을 모은 코너도 추가했다. 상품 클릭 시 포장 완료된 모습을 볼 수 있다.
롯데온도 선물 추천 서비스 ‘온마음 한가위 및 선물 상담소’를 연다. 오는 25일까지 열리는 이 행사는 고객들이 선물 선택 시 고민을 덜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특징이다. 추석 선물로 선호하는 품목, 가격대 등 자체 설문조사 결과로 얻은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류승연 롯데온 세일즈기획팀장은 “추석을 맞아, 처음으로 고객 설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선물 상담소를 명절 매장과 함께 열었다”며 “고객들이 추석 선물과 관련한 다양한 정보를 통해 합리적인 선물을 준비하고, 풍성한 한가위를 보낼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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