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15 vs. 갤럭시 Z 시리즈5 ‘격돌’…하반기 스마트폰 대전 가늠자는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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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15 vs. 갤럭시 Z 시리즈5 ‘격돌’…하반기 스마트폰 대전 가늠자는 ‘중국’
  • 편슬기 기자
  • 승인 2023.09.13 17: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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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아이폰 사용 금지 확대…애플 ‘악재’, 삼성엔 ‘호재’
아이폰 판매 최대 38% 감소 전망 나와…격차 줄어들까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편슬기 기자]

애플이 12일 공개한 아이폰 15 시리즈 사진. ⓒ 애플
애플이 12일 공개한 아이폰 15 시리즈 사진. ⓒ 애플

애플의 아이폰 15가 베일을 벗었다. 앞서 출시된 갤럭시 Z 시리즈 5와의 본격적인 격돌이 예상된다. 일각에선 애플 우세론이 나오고 있지만, ‘중국’이라는 변수로 인해 어느 쪽이 우세할진 지켜봐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린다.

애플은 지난 12일 미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위치한 애플파크에서 신제품 발표 행사 ‘원더러스트’(Wonderlust)를 열고 아이폰 15 시리즈 등 최신 제품을 대중 앞에 공개했다.

눈에 띄는 변화는 항공 우주 등급의 티타늄으로 만들어져 견고하고, 가벼워진 점이다. 애플은 아이폰 15 시리즈가 애플 역사상 가장 가벼운 프로 모델이라 설명했다.

또한 2400만 화소를 기본으로 지원하며 더욱 향상된 4800만 화소의 메인 카메라는 이전 시리즈보다 더욱 선명한 고품질의 사진 촬영을 돕는다. 이번 시리즈부터 적용된 USB-C 타입 충전 방식도 애플에 있어서는 놀라운 변화다. USB 라이트닝 타입만을 고집해 왔던 애플이 유럽의 압박에 백기를 들었단 평가가 나온다.

아이폰 15 출시는 갤럭시 Z 플립5를 앞세운 삼성전자에게 큰 위협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삼성전자의 약진이 누그러질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다만 예상치 못한 '중국' 변수를 고려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중국 정부는 지난 7일 자국 공무원들의 아이폰 등 외국 브랜드 스마트폰의 사용 금지령을 내린 바 있다. 지난 8월 화웨이가 새롭게 출시한 메이트 60 프로를 정부 차원에서 밀어주기 위한 견제로 분석된다. 이번 중국의 조치에는 미국의 기술 제재에 대한 반발심리도 담겨 있다. 

애플과 삼성전자 모두 중국에겐 외산폰이지만, 지정학적 갈등을 빚는 미국 브랜드인 애플이 입을 손해가 더 클 것이란 게 업계 중론이다. 중국의 행보가 애플에겐 악재, 삼성전자에겐 애플과의 격차를 줄일 수 있는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으로 번진다.

파이낸셜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핵공업집단공사 직원은 “지난 8월 경영진으로부터 휴대폰이든 노트북이든 애플 제품을 사무실 건물에 반입해서는 안 된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가 외산 제품이라 언급했지만 사실상 애플을 겨냥한 조치라는 걸 확인할 수 있다.

때문에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해당 사태로 중국 내 아이폰 판매량의 38%가 화웨이의 새 휴대폰으로 옮겨갈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다. 아이폰의 전체 판매량에서 중국 비중은 지난해 기준 22%, 약 4800만 대 수준이다. 애널리스트들의 예측이 맞아떨어진다면 아이폰 15 판매량에서 약 1800만 대가량 감소할 수 있다.

중국 정부의 아이폰 사용 제한은 지방 정부와 국유 기업으로까지 확대될 조짐을 보인다. 애플 주주들 사이에선 해당 예측치를 간과하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반면 삼성전자는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면서도 갤럭시 Z 플립·폴더5 출시를 기념해 중국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8일엔 중국 상하이에서 LED로 제작된 약 70m 길이의 '갤럭시 Z 플립5' 조형물 선박을 제작해 선상 마케팅을 진행하기도 했다.

중국 정부 차원의 외산폰 사용 금지 조치에도 거대 시장에서의 신제품 판매 확대 기회를 포기할 수 없단 입장이다.

담당업무 : IT, 통신, 전기전자 / 항공, 물류를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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