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석 기자]

 

 

①학창시절 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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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롭고 비범”
신평 공정세상연구소 이사장 

신평 공정세상연구소 이사장과 박진 장관은 서울대 법대 선후배 사이다. 신 이사장은 지난해 <시사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정부 인사 중 주목하는 인물로 박진 장관을 꼽았다. 신냉전 구도 속 갈수록 외교력이 중요해지는 만큼 윤 대통령을 보조해 박 장관의 역할이 그만큼 커질 것으로 봤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그러나 여기서 되새기고 싶은 것은 그가 전해온 박 장관에 대한 추억담이다. 신 이사장은 자신의 페이스북글에서 박 장관에 대한 추억담을 올린 바 있다. 현재의 풍채 좋고 무게감 있어 보이는 이미지와 달리 대학생 때 박 장관의 모습은 또 새롭다. 

“신림동 서울대학 근처에 있는 막걸리집에 친구들이 모였다. 그때 어느 하나가 슬픈 목소리로 상사병을 호소하였다. 술 한 잔 마신 김에 모두 호기를 부리며 그 여성의 집에 찾아가자고 하여 우루루 나섰다. 그 여성 이름의 발음에 빗대어 우리는 ‘조총련이라고 불렀다. 조총련 학생도 나와 분하다고 눈물을 흘리다, 갑자기 소리를 질렀다. ‘어머 박진 씨가 여기 웬일이세요?’ 

진이는 서울법대에 재학하며 그룹사운드를 이끌었는데, 이대나 다른 대학 축제가 되면 원정을 자주 갔다. 그러면서 들은 알게 된 모양이다. 갑자기 코미디처럼 분위기가 반전되었는데 어쨌든 참 시시하고 초라했고 별 볼 일 없던 청춘의 한때가 남긴 잔상이다.

그런데 열심히 공부해서 재학 중 외무고시에 합격하였으나, 상사가 장발을 자꾸 지적하자 때려치우고 나와버렸다. 그만큼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였다.

내가 말한 이야기로도 박진이 범상한 인물이 아님을 잘 알겠으나, 그가 가진 많은 장점 중 하나는 영어가 유창하다는 점이다. 어느 정도냐 하면, 방한한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훌륭한 영어구사라고 칭찬했을 정도다. 내 소견으로는 클린턴의 구사언어는 미국 역대 대통령 중에서 최고라고 본다. 그런 클린턴이 박진을 칭찬한 것이다….(후략)”

②리더로서 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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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하고 포용력 갖춘 분”
남만진 전 국민의힘 중앙위 부의장 

남만진 전 국민의힘 중앙위 부의장은 박 장관과 종로구 국회의원으로 있을 때부터 연을 맺어왔다. 그때부터 박 장관 지인으로 곁을 보좌하고 있다. 지난 20일 남 전 부의장을 만나 박 장관의 리더로서의 매력을 물었다. 들려온 답은 겸손함과 포용력이었다. 

“박진 장관은 오래전부터 뵙고 또 같이 일을 해왔는데 정치권에 있을 때나 외국어대학 석좌교수로 있을 때나 지금처럼 외교부 장관으로 있을 때나 인품이 상당히 겸손하다. 정치권 중 경기고등학교, 서울대와 하버드, 옥스퍼드 대학을 거쳐 외무고시 합격, 청와대에서도 5년 근무하는 등 프로필이 제일 좋은 분으로 알고 있는데 그렇게 표를 내지 않는다. 평소에 접해 보면 굉장히 겸손하다. 식사할 때도 내 나이가 더 많다고 상석에 앉지도 않고 수저도 먼저 안 든다. 박 장관의 리더십은 포용력이다. 본인이 생각하는 비전이나 어젠다를 잘 설명하는 분이다.”

③정치인으로서 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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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물급 이긴 불패신화”
정세운 정치평론가 

박 장관을 취재해온 정세운 정치평론가는 정치인 박진에 대해 평해줬다. 특히 그가 기록한 불패신화야말로 정치력을 통해 나온 것이라는 평가다. 

“박진 장관은 정치1번지 종로에서 김홍신·손학규 등 거물급을 꺾고 3선이나 한 불패신화를 기록한 정치인이다. 박 장관이 이길 수 있던 것은 지역구 특성을 잘 살펴 유권자와의 유대감을 높이는 데 주력했기 때문이다. 좁은 골목들이 많은 종로는 발품을 팔아야 지역 주민들을 만날 수 있다. 박 장관은 골목 스킨십 정치를 통해 거물급들을 이기는 지략을 구사했다. 정치력이 상당함을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