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정재은 기자]
강신호 동아쏘시오그룹 명예회장이 지 3일 향년 96세로 별세했다.
1927년 경북 상주에서 고(故) 강중희 동아쏘시오그룹 창업주의 1남 1녀 중 첫째 아들로 태어난 강 명예회장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독일 프라이부르크 대학에서 박사를 거친 뒤 1959년부터 동아제약에 몸담았다. 강 명예회장은 2017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날 때까지 약 42년간 현장을 진두지휘했다.
강신호 명예회장은 '생명보다 더 큰 가치는 없다'는 신념을 바탕으로 의약품 선진화를 통해 국민 건강을 향상하는 데 전력해왔다.
특히 강 명예회장이 1961년 개발한 박카스는 대한민국 대표 피로회복제로 자리매김하면서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해 큰 성공을 거뒀다. 박카스는 동아제약이 47년간 국내 제약업계 1위를 지킬 수 있는 대들보 역할을 했다.
1990년대 초부터 본격화한 신약 개발은 1991년 최초로 합성한 아드리아마이신 유도체 항암제 'DA-125'를 탄생시켰다. 이는 국내 최초로 임상 시험용 의약품으로 승인받아 국내 신약개발을 앞당겼다는 평가다. 또한 국내 최초, 세계 4번째 발기부전치료제 자이데나를 포함해 슈퍼 항생제 시벡스트로, 당뇨병 치료제 슈가논 등 국산 신약 탄생을 이끌었다.
강 명예회장은 회사를 경영하는 데 있어 제품 개발과 우수 인재 확보를 가장 중점에 뒀으며, 평소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힘썼다. 수석문화재단을 설립해 장학 사업, 평생교육 사업, 교육복지 사업 등을 후원하기도 했다.
또한 강 명예회장은 산업계의 기술 개발 활동 지원에 노력해 2002년 과학기술분야 최고훈장인 창조장을 수훈했다.
장례는 동아쏘시오그룹 그룹장으로 치러지며, 빈소는 서울대학교병원장례식장 1호실이다. 유족으로는 아들 강정석, 강문석, 강우석, 딸 강인경, 강영록, 강윤경 씨가 있다. 발인은 오는 5일 6시 30분에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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