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제18대 대통령을 뽑는 투표가 19일 오전 6시부터 전국 1만3천542곳의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된 가운데 별다른 사건·사고 없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이번 대선은 막판까지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초접전을 벌임에 따라 투표함을 열어보기 전까지는 그 결과를 예상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그 만큼 당락 윤곽도 역대 대선에 비해 늦게 나올 것으로 보인다. 선관위 측은 밤 11시께 어느정도 결과를 그려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가운데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는 투표를 마쳤다.박 후보는 이날 오전 8시가 조금 넘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 인근 언주중학교 1층의 투표소에서 소중한 한표를 행사했다. 박 후보는 투표를 마친 뒤 취재진에게 "겸허한 마음으로 국민 여러분의 선택을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또 "현명하신 국민들께서 우리 대한민국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주실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좋은 꿈을 꾸었느냐"는 질문에는 그냥 고개를 살짝 흔들며 엷은 미소만 지었다.
문 후보도 이날 7시께 자택이 있는 부산 사상구 엄궁동 롯데캐슬리버 경로당 1층에 마련된 엄궁동 제7투표소에서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투표를 마쳤다.
문 후보는 기자들에게 "혼신의 힘을 다했다. 진인사(盡人事)했으니 대천명(待天命)하겠다"고 담담히 말했다.
그는 "국민들이 세상을 바꾸고 국민들의 힘이 정치 권력 위에 설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투표"라면서 "지난 5년 동안 만족스럽지 못했다면 투표로 세상을 바꿔 달라"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도 자신의 후임을 뽑는 투표에 참여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7시48분경 부인 김윤옥 여사와 함께 서울 종로구 서울농학교 대강당에 마련된 청운·효자동 제1투표소에서 한 표를 행사했다.
이 대통령은 동네 주민들의 박수를 받자 "수고하세요" "일찍 나오셨네요"라고 반갑게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이번 대선에서 박근혜·문재인 후보로부터 구애를 받은 김영삼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강남초등학교에서 손명순 여사와 함께 투표했다.
좌우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