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의 ‘신작 게임’ 시연회 솔직 후기 2편…크래프톤·위메이드 평가는? [G-STAR 2023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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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의 ‘신작 게임’ 시연회 솔직 후기 2편…크래프톤·위메이드 평가는? [G-STAR 2023 ②]
  • 편슬기 기자
  • 승인 2023.11.18 15: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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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다크 앤 다커 모바일 ‘묵직한’ 중세 세계관에 생존과 탐험 요소 담아
위메이드, 레전드 오브 이미르…뛰어난 그래픽과 생생한 북유럽 배경 ‘매력적’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편슬기 기자]

‘G-STAR 2023’(이하 지스타) 3일차를 맞은 18일, 참관객들의 수가 더욱 증가하는 주말 아침이 밝았다. 첫날과 이튿날에도 많다 느꼈던 참관객들이 배는 늘어난 듯한 모습이다. 

이번 기사에서는 전편에 이어 크래프톤의 ‘다크 앤 다커 모바일’과 위메이드의 ‘레전드 오브 이미르’에 대한 시연을 마치고, 부스를 나서는 참관객들의 솔직한 후기를 들어봤다.

 

크래프톤, 묵직한 한 방! ‘다크 앤 다커 모바일’


크래프톤의 ‘다크 앤 다커 모바일’ 시연장 모습. ⓒ 크래프톤
크래프톤의 ‘다크 앤 다커 모바일’ 시연장 모습. ⓒ 크래프톤

크래프톤이 준비한 ‘다크 앤 다커 모바일’은 탈출을 주제로 하는 익스트랙션 RPG 장르로, 배틀로얄 장르의 ‘생존’과 던전 크롤러 장르의 ‘탐험’ 요소를 살린 것이 특징이다.

게임 시연은 약 30분간 진행됐으며 게임 시작과 함께 유저는 △파이터 △레인저 △로그 △클레릭 △바바리안까지 총 다섯 종류의 클래스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기자는 근접 캐릭터 대신 거리를 두고 공격할 수 있는 레인저 캐릭터를 선택했다. 장르 특성이 던전 크롤러 PvPvE인 만큼 몬스터 사냥과 유저 간 전투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 것이란 판단에서였다. 그리고 해당 판단은 유효했다.

게임의 룰은 간단하다. 유저는 던전을 탐험하면서 몬스터를 사냥하고, 보물을 찾고, 마주친 적대 플레이어와 전투를 벌이는 등 여러 방식으로 던전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최종적인 목표는 생존과 맵 내 위치한 포털을 통한 탈출(게임 클리어)이다. 

미니맵을 통해 시간이 흐를수록 점차 제한되는 활동 범위를 확인할 수 있다. 일명 ‘다크 스웜’이 맵의 가장자리부터 중앙을 향해 포위를 좁혀온다. 다크 스웜의 구역에 들어갈 경우 지속적인 HP 피해를 입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크래프톤의 ‘다크 앤 다커 모바일’ 코스플레이 무대 사진. ⓒ 시사오늘 편슬기
크래프톤의 ‘다크 앤 다커 모바일’ 코스플레이 무대 사진. ⓒ 시사오늘 편슬기

사망 시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모든 장비가 초기화되는데, 기자는 30분의 시연 동안 9인의 경쟁자들과 맞붙으며 단 한 번도 캐릭터가 사망하지 않았다. 클래스 특성상 화살을 소지해야 하며 장전에 약간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으나 ‘다크 앤 다커 모바일’이 표방하는 세계가 묵직한 중세 RPG라는 것을 새겨둬야 한다.

구르기와 같은 회피는 물론 원거리 클래스와의 거리를 좁히는 스킬도 없기 때문에 ‘거리 유지’만 해도 원거리 캐릭터들이 우위를 점하기 쉽다.

특히 근접 전투 플레이어들이 서로 PvP에 정신이 팔려 있는 걸 발견했다면 절호의 기회다. 구석에 숨어 은밀하게 화살을 날려주면 어부지리로 최소 한 명은 유저 몫으로 돌아가며 사망한 두 플레이어의 아이템은 모두 본인 몫으로 차지할 수 있다. 항시 들려오는 주변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을 잊지 말자.

다만 아쉬운 점은 상호작용 버튼과 3발의 화살을 연속으로 쏘는 ‘퀵샷’ 스킬 버튼이 가까이에 위치해 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수차례 스킬을 낭비하는 낭패를 경험했는데, UI의 위치가 약간만 수정돼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탐험을 마치고 게임을 나가기 위해서는 맵 곳곳에 존재하는 포탈을 찾아야만 한다. 사냥과 전투에 정신이 팔린 나머지 포탈을 찾지 못 한다면 제자리에서 아무 것도 못 하고 죽을 수 있으니 적당한 선에서 탐험을 마치고 포탈을 찾는 것을 추천한다.

시연을 마치고 나온 한 참관객은 “원작을 충실하게 살린 점이 마음에 들었다. 특유의 어둡고 음산한 중세 분위기도 좋았고 부스 디자인도 동굴과 횃불을 곳곳에 배치해 던전과 같이 꾸민 센스가 돋보인다. 정식 출시가 기다려진다”는 평을 남겼다.

 

위메이드, 살아 숨쉬는 북유럽 신화 ‘레전드 오브 이미르’


위메이드의 ‘레전드 오브 이미르’ 시연회장 전경. ⓒ 시사오늘 편슬기
위메이드의 ‘레전드 오브 이미르’ 시연회장 전경. ⓒ 시사오늘 편슬기

위메이드의 기대작이라 하면 단연코 ‘레전드 오브 이미르’를 꼽을 수 있다. 지스타 2023 소식과 함께 기자가 시연을 기대했던 게임이기도 하다.

약 20분간의 시연을 경험하고 나왔는데, 뛰어난 그래픽도 그래픽이지만 살아 숨쉬는 북유럽의 자연과 신화를 게임에 그대로 이식했다는 점이 기자 이전에 게임 유저로서의 가슴을 뛰게 했다. 

깎아지른 벼랑들과 냉대 기후 특유의 빽빽한 침엽수림, 짐승들의 가죽을 뒤집어쓴 게르만족 전사들의 모습은 순식간에 게임 속 세계관과 서사에 스며들 수 있도록 유저들의 등을 밀어준다. 위메이드가 ‘언리얼 엔진5 기반으로 최고 기술력을 집약했다’고 말한 게 사실을 기반으로 한 자신감 넘치는 발언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위메이드가 공개한 ‘레전드 오브 이미르’ 신규 트레일러 영상 중. ⓒ 위메이드
위메이드가 공개한 ‘레전드 오브 이미르’ 신규 트레일러 영상 중. ⓒ 위메이드

이번 지스타 시연 버전에서 확인할 수 있는 직업군은 △버서커 △스칼드 △볼바 △워로드로, 총 네 종이다. 이 중 체험할 수 있는 직업은 버서커와 스칼드다. 각각의 직업군 역시 세계관을 충실히 반영해 게르만 문화권의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기자는 스칼드를 선택해 플레이했는데 시작하자마자 경고(?)가 날아든다. 북유럽 신화에서 세계의 종말을 고하는 ‘라그나로크’를 배경으로 한단다. 앞으로 펼쳐질 모험이 극지방의 혹독한 추위 만큼이나 고될 것으로 자연스럽게 예상되는 지점이다.

스칼드는 음유시인 직업군이라 여느 게임들에서 봐왔듯 주로 버프와 디버프를 이용한 전투를 할 것 같지만 ‘레전드 오브 이미르’에서는 그렇지 않다. 다양한 공격기를 통해 적을 제압하고 데미지를 입히는 등 서포터 클래스임에도 솔로 플레잉이 충분히 가능하다.

게임 진행 도중 습득하는 ‘리프타’ 이동기도 인상적이다. 스페이스 바를 두 번 연타하면 공중에 까마귀가 날아와 유저를 직선으로 빠르게 이동시킨다. Q를 눌러 말을 탑승하는 것 외에 북유럽 분위기를 한층 더 짙게 더해주는 시스템이다. 또한 전투 도중 QTE를 도입, 유저가 긴장의 끈을 놓지 않도록 함과 동시에 역동적이면서 한 편의 영화 같은 카메라 워킹을 선보인다.

‘레전드 오브 이미르’ 스칼드 직업군 사냥 진행 화면. ⓒ 시사오늘 편슬기
‘레전드 오브 이미르’ 스칼드 직업군 사냥 진행 화면. ⓒ 시사오늘 편슬기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위메이드가 기존에 선보였던 자사의 게임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훌륭한 자동 사냥 기능을 지원한다. 모든 걸 유저가 스스로 진행할 수도, 퀘스트 버튼을 클릭해 자동으로 진행할 수 있다. 

몇몇 참관객들은 이에 대해 소소한 불만을 표하는 모습이다. 자동 사냥으로 거의 모든 걸 할 수 있어 게임이 단조로운 면이 있다는 것이다.

위메이드의 기자 간담회에서도 장현국 대표에게 기존 게임 시리즈와 다르지 않은 ‘자동 사냥’ 시스템에 대한 질문이 오가기도 했다.

해당 질문에 장현국 대표는 “게임이 어느 한 쪽으로 치우쳐져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 자동 사냥이 타파해야 하고 혁신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게임 업계를 풍부하게 하고 보다 다양한 유저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한 또 하나의 요소라고 생각해 주시면 좋겠다”라고 했다.

담당업무 : IT, 통신, 전기전자 / 항공, 물류를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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