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패배 후 앞길 막막하자 ´계파 안위´부터 챙긴다는 비판도…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권지예 기자)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전 국회부의장인 문희상 의원이 선출됐다.
민주당은 9일 열린 당무위원회·의원총회 연석회의에서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문 의원을 합의 추대키로 했다.
그동안 민주통합당 당내에선 비대위원장 자리를 두고 주류와 비주류 의원들의 첨예한 갈등이 있어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박기춘 원내대표은 이날 당내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며 비공개 회의를 통해 문 의원을 비대위원장으로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선 민주통합당 내 특정한 색깔이 드러나지 않은 문희상 의원이 비대위원장에 선출된 것에 '시간끌기 아니냐'는 해석이 흘러나오고 있다.
대선 패배 이후 특별한 해법이 안 보이는 상황에서 당내 주류·비주류 인사들이 자신들의 입지를 좀 더 탄탄하게 하기 위해 시간을 벌기 위한 속셈으로 '무덤덤한' 문 의원을 비대위원장으로 추대했다는 것이다.
결국, 민주당이 진정한 쇄신보다 각 계파의 안위를 먼저 생각하고 있는 상황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상당하다.
한편, 경기 의정부 출신의 5선 의원인 문 위원장은 1980년 김대중 전 대통령 진영에 합류, 정치에 입문했으며 민주당 최고위원, 국회 정보위원장, 청와대 비서실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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