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권현정 기자]

LG화학은 지난 7일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미국 완성차 기업 GM과 양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LG화학은 오는 2035년까지 최소 24조7500억 원 규모 양극재를 GM에 공급한다.

거래 물량은 50만 톤 이상으로, 500km 주행이 가능한 고성능 순수 전기차 기준 약 500만 대분이다. 주로 북미 LG에너지솔루션·GM 합작법인 얼티엄셀즈(Ultium Cells)로 공급될 예정이다. 앞서 양사는 지난 2022년 7월 얼티엄셀즈에 8년간 95만 톤 규모 양극재를 공급하는 데 합의한 바 있다.

다만, 이번 계약이 GM과의 직접 계약으로 진행된 만큼, LG화학은 GM의 다른 전기차 프로젝트에서도 공급 물량이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화학은 오는 2026년 미국 테네시 양극재 공장 본격 가동 이후부터는 북미산 양극재를 GM에 공급, GM의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대응 수요를 충족할 예정이다.

미국은 북미 및 미국 FTA 체결국에서 부품 대부분이 생산된 전기차에 한해 보조금을 지급하는 IRA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제프 모리슨 GM 글로벌 구매 및 공급망 담당 부사장은 "자동차 산업이 변화하는 중요한 시기에 LG화학과 함께 북미 공급망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미국 1위 자동차 기업인 GM과 전략적 협력을 이어가며 북미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착공한 LG화학 테네시 공장은 라인당 연산 1만 톤, 총 연산 6만 톤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미국 최대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