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새 바람 분다…창사 이래 처음 ‘공동대표 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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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 새 바람 분다…창사 이래 처음 ‘공동대표 체제’
  • 강수연 기자
  • 승인 2024.03.20 1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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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진 대표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공동대표 체제 도입”
“3가지 핵심 영역에 집중할 것”…게임 개발·글로벌 시장·개발 방법 개척
박병무 공동대표 내정자 “엔씨는 IP를 독자 개발한 국내 최고 게임 회사”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강수연 기자]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와 박병무 공동대표 내정자(왼쪽부터). ⓒ사진제공=엔씨소프트

“2024년, 새로운 장르의 글로벌 시장과 서비스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시장의 환경은 매우 어렵다. 올해가 시작되자마자 스튜디오 폐쇄 및 감축으로 산업계는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공동대표 체제를 도입하게 됐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20일 라이브 방송으로 진행된 ‘엔씨소프트 공동대표 체제 출범’ 설명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공동대표 체제 도입 배경을 전했다.

엔씨소프트(이하 엔씨)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공동대표 체제를 도입함으로써 경영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공동대표로 영입된 박병무 내정자는 VIG 파트너스 대표를 지낸 인수합병(M&A) 전문가다.

김택진 대표와 박병무 공동대표 내정자는 이날 라이브 방송에 함께 출연, 공동대표 체제의 목표와 엔씨의 전략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공동대표 체제 전환은 엔씨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사업 영역을 개척하기 위한 전략적 움직임의 일환이다. 박 내정자의 경험과 전문성은 엔씨의 글로벌 시장 진출 및 다양한 사업 확장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공동대표가 어떤 기여를 할 수 있나’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김 대표는 “글로벌 게임 경영을 강화하는 한편, 내실을 다지며 게임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수 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가치 있는 성장을 하기 위해 다양한 게임 플레이를 시도하고 있다”고 답했다.

 

김택진 대표 “3가지 핵심 영역에 집중”…글로벌 시장 포기 못 해


김 대표는 3가지 핵심 영역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재미를 가진 게임 개발 △글로벌 시장 타깃 △새로운 개발 방법 개척이 그것이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엔씨소프트 공동대표 체제 출범 설명회 화면 캡처

엔씨는 기존 IP 기반의 스핀 오프 게임을 준비 중이다. 특히 엔씨의 장점인 디자인 능력과 다중접속(MMO) 기술을 확장해 실시간전략게임(RTS)도 개발 중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계속해서 발을 넓혀가고 있다. 글로벌 유저들의 높아진 눈높이를 맞춰 다양한 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아마존 게임즈와 ‘THRONE AND LIBERTY(쓰론 앤 리버티)’, 중국 현지 퍼블리셔와 ‘블레이드 & 소울 2’의 글로벌 서비스를 위해 현지에서 여러 테스트를 지속하며 개발 방향과 스펙을 협업하고 있다”며 “글로벌 사업 협력을 추진 중인 소니를 비롯해 빅테크 기업과 새로운 방식의 협력을 논의하고 있으며, 적절한 시점에 공개할 것”이라고 했다.

기자들이 해외 사업 방향에 대해 구체적인 방향을 묻자, 김 대표는 “글로벌 시장을 위해 콘솔 개발을 동시에 진행 중”이라고 하면서 “콘솔 게임 마니아가 팀 내 많이 있어 즐겁게 작업 중”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엔씨도 AI 대열에 합류하게 된다. 김 대표는 새로운 개발 방법 개척과 관련해 AI와 새로운 리더 양성을 언급했다. 김 대표는 “AI를 활용해 제작기간을 단축하고 제작비용도 감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많은 인원보다 창의성이 뛰어난 작은 팀의 영향력이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M&A 전문가’ 경영 일선 합류…박 공동대표 내정자, 어떤 전략 펼칠까


김 대표는 “박 내정자는 글로벌 원팀으로 함께 할 사람이다”라며 “박 내정자는 ‘베테랑 기업가’로, 다양한 기업들의 성장 잠재력을 끌어냈다”고 말했다.

박병무 엔씨소프트 대표 내정자 ⓒ엔씨소프트 공동대표 체제 출범 화면 캡처

이에 박 내정자는 “엔씨는 국내 유일 IP를 독자적으로 개발한 역량을 가진 국내 최고 게임회사로, 수천 명이 문제없이 플레이 가능한 독보적인 기술력을 지녔다”고 말하며, 김 대표에게 감사의 인사를 표했다. 이어 “엔씨를 둘러싼 내·외 상황이 어려운 부분은 잘 알고 있다. 어려움을 극복하고 경쟁력을 강화, 글로벌에 집중하기 위해 합류하게 됐다”며 엔씨에 합류하게 된 배경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박 내정자는 “엔씨는 수많은 인재, 성공과 실패로 겪은 충성심 높은 인재가 있다”며 “엔씨의 잠재력을 꽃피우게 할 수 있다면 어려움을 극복하고 경쟁력을 구축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M&A 전문가로서의 포부도 숨기지 않았다. 박 내정자는 “M&A는 큰돈이 들어가기에 역량만 보는 것이 아닌, 재무 안정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언제 어떤 회사를 인수할 것이라고 섣부르게 말하기 힘들다”면서 “여러 잠재적인 타깃을 놓고 논의와 검토를 하고 있고, 적절한 회사가 나오면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담당업무 : IT, 통신, 전기전자 와 항공, 게임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Hakuna mata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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