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손보 대세는 '보장성'…“새 회계제도서 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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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손보 대세는 '보장성'…“새 회계제도서 유리”
  • 우한나 기자
  • 승인 2024.03.26 16: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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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실적 ‘생보 울고 손보 웃었다’
생보사 수입보험료 전년比 15.3% 감소
보장성↑…저축성・변액보험・퇴직연금↓
손보사는 4.2% 증가한 125조2017억원
장기·자동차·일반보험·퇴직연금 골고루↑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우한나 기자]

생명·손해보험회사 수입보험료 현황. ⓒ금융감독원
생명·손해보험회사 수입보험료 현황. ⓒ금융감독원

생명·손해보험업계 모두 지난해 보장성보험 판매에 집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신회계제도(IFRS17) 도입이후 실적에 유리한 보장성보험 위주로 판매정책을 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6일 금융감독원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사(생명보험사 22개, 손해보험사 31개)의 총 당기순이익은 13조3578억원으로 전년보다 45.4% 증가했다. 생보사 순익은 전년대비 37.6% 상승한 5조952억원, 손보사는 50.9% 오른 8조262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생·손보사들은 보장성보험 판매 증가로 실적을 개선했다. 다만 수입보험료에선 생·손보사의 희비가 엇갈렸다. 지난해 생·손보사의 수입보험료는 전년대비 6% 감소한 237조6092억원을 나타냈는데 주로 생보사의 저축성보험 수입보험료 감소에 따른 것이다. 반면 손보사는 수입보험료가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지난해 생보사의 수입보험료는 전년대비 15.3% 감소한 112조4075억원을 나타냈다. IFRS17 도입이후 실적에 유리한 보장성보험 위주 판매정책을 편 결과 보장성보험 수입보험료는 전년대비 3.2% 증가했다. 하지만 저축성(38%↓), 변액보험(4%↓), 퇴직연금(14.7%↓) 등은 감소하면서 전체적으로는 감소했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저축성보험의 경우 부채로 잡히는 경우가 있어 신회계제도에서 보장성보험이 실적에 유리한 측면이 있다”며 “작년에는 단기납 종신보험영업이 공격적으로 이뤄지면서 보장성보험 판매가 증가한 것이 실적에 반영됐다”고 전했다.

반면 손보사는 지난해 전년대비 4.2% 증가한 125조2017억원의 수입보험료를 달성했다. 장기(3.5%↑), 자동차(1.4%↑), 일반보험(8.5%↑), 퇴직연금(6.6%↑) 등이 고르게 상승했다. 지난해 손보사들은 IFRS17 도입에 발맞춰 어린이보험이나 자동차보험 등 장기보장성보험을 겨냥한 영업전략을 편 바 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손보사들이 장기보장성보험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해당 보험료 수입이 증가했다”며 “IFRS17 도입 이후 지난 회계제도보다 당기순이익이 늘어 보이는 효과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보험회사의 당기순이익은 보험손익 등 실적개선 영향과 회계제도 변경 효과 등으로 전년 대비 증가했다”며 “다만 공정가치측정 금융자산의 증가로 향후 손익·자본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어 보험회사는 재무건전성을 선제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보험회사의 영업·투자활동에 따른 재무건전성 리스크 요인에 대해 면밀히 분석하는 등 감시활동을 철저히 수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담당업무 : 경제부 기자입니다 (보험·저축은행 담당)
좌우명 : 아는 것이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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