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 미래가치 기대감 높아져…역세권에만 프리미엄 집중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정승현 기자]
수서와 동탄을 잇는 GTX-A 노선 개통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인근 아파트단지들의 매매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동탄신도시내에서 역과 먼 단지는 수혜를 누리지 못하는 모습이다.
29일 아실의 실거래가 조회시스템에 따르면 동탄역과 맞닿는 주상복합 동탄역롯데캐슬은 지난 23일 전용면적 65㎡ 매매가가 11억4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8월 12억9000만원으로 최고점을 찍은 후 다소 하락했지만 2021년 7월 거래된 6억8746만원과 비교하면 두배 가까이 올랐다. 전용 84㎡는 지난해 6월 12억원대로 뛴 후 10월 15억500만~16억2000만원대를 형성했다. 102㎡도 지난해 6월 18억원에서 올 2월 22억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동탄역시범더샵센트럴시티는 지난해 12억원에 매매됐던 전용 97㎡가 지난 19일 실거래가 14억1000만원, 106㎡는 지난 4일 16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동탄역에서 약 2㎞ 떨어진 반도유보라아이비파크3.0은 지난 5일 전용 59㎡가 5억7000만원을 찍었고 2월 한달간 5억5000만~5억8000만원에 매매됐다. 지난해 3월 4억~4억7500만원에서 매매가 이뤄졌던 것과 비교하면 1억원가량 뛴셈이다.
인근의 동탄역포레너스는 지난 2일과 14일 전용 84㎡가 각각 6억500만원과 6억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3월에는 6건의 매매거래된 6건중 1건이 6억원대, 나머지 5건은 5억2800만~5억4900만원을 기록했는데 작년보다 최고 5000만원 오른 셈이다.
이처럼 매매가격이 높아진 이유로는 단연 GTX 개통이 꼽힌다. 30일 GTX-A노선의 수서-동탄(33.7㎞) 구간이 개통되면 소요시간이 20분 정도로 단축된다. 이는 같은 구간을 고속철도(SRT)로 이동하는 시간(17분)과 비슷하다.
향후 GTX가 수도권 전반을 연결하는 핵심 교통체계가 될 것이라는 점도 동탄의 미래가치에 힘을 실어준다. GTX-A는 2028년 파주 운정신도시까지 연결되며 B, C노선도 각각 2030년과 2028년 개통 예정이다. 지난 1월에는 A~C 노선 연장안과 D~F 노선안 등 GTX 계획을 확대하는 구상이 발표된 바 있다.
하지만 동탄역에서 거리가 좀 있는 곳은 기대감이 반영되지 못하는 모양새다. 동탄역에서 5km 가까이 떨어진 A아파트의 경우 전용 51㎡가 지난 6일과 9일 4억5700만원과 4억7000만원에 매매됐는데 이는 2021년 12월 6억2800만원보다 1억5000만원가량 떨어진 것이다. 또 2022년 2월 8억1000만원에 거래됐던 84㎡는 지난 20일 1억원 하락한 7억500만원에 거래됐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GTX 노선의 개통으로 동탄은 물론 역 주변의 부동산가격이 선 반영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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