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쇼 앞두고 ‘기선제압’ 폴스타4…부러운 중국 현지화 작업 [지금 베이징은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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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쇼 앞두고 ‘기선제압’ 폴스타4…부러운 중국 현지화 작업 [지금 베이징은①]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4.04.24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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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스타, 서우강 공원서 친환경 대표 브랜드 각인…CEO·디자인 총괄까지 방중
오토차이나 개막 앞두고 관심 고조…한국 출시 앞둔 폴스타4 ‘스포트라이트’
중국 현지 시장 위한 폴스타 폰 공개…전기차 대국 향한 적극적 구애 지속 전망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중국 베이징/장대한 기자]

폴스타는 지난 23일 베이징 외곽 서우강 공원 내 위치한 스튜디오에서 '폴스타 브랜드 나이트'(Polestar Brand Night) 행사를 개최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스웨덴 전기차 폴스타가 '2024 오토차이나'(베이징모터쇼) 개막을 앞두고 기선제압을 확실히 한 모습이다. 전기차 산업을 주도하는 중국 시장에서 저만의 혁신 의지를 다지며 차별화 전략과 적극적인 현지화 행보를 부각시키고 나섰기 때문이다.

폴스타는 지난 23일 베이징 외곽 서우강 공원 내 위치한 스튜디오에서 '폴스타 브랜드 나이트'(Polestar Brand Night) 개최를 통해 미래 전동화 시대의 청사진을 제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는 오토차이나 프레스데이 개막을 불과 이틀 앞두고 열린 프리뷰 격 행사로, 폴스타가 선보일 미래차 방향성을 두고 큰 관심이 쏠렸다. 

행사는 중국 수도 베이징의 친환경 산업 전환을 상징하는 장소에서 열려 그 의미를 더했다. 중국 산업화를 일궜던 옛 제철단지의 구조물들을 관광 자원으로 탈바꿈시킨 서우강 공원에서 친환경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의 매력은 배가 될 수 밖에 없었다. 

이날 평일 오후 7시에 열린 행사임에도 1시간 전부터 많은 인파가 몰리며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중국 및 해외 언론과 소비자들까지 700명에 달하는 인원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에선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를 비롯한 유수의 언론들이 참석했다. 폴스타 측에서도 이날 행사를 위해 토마스 잉엔라트 폴스타 CEO와 막시밀리안 미소니 폴스타 디자인 총괄 등 핵심 인물들이 직접 중국을 찾았다.

행사장 내 폴스타4 차량이 전시돼 있는 모습.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폴스타는 중국 고객들에게 브랜드 주요 모델들과 콘셉트카, 새로운 폴스타 폰까지 공개하며 호응을 이끌어냈다. 글로벌 시장에 17만5000대 이상이 판매된 빠르고 세련된 패스트백 '폴스타2'부터 브랜드의 모든 특장점을 집약시킨 플래그십 '폴스타3', 지난해 상하이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 폴스타4까지 폴스타의 모든 것으로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는 자리로 꾸며졌다.

우리에게 익숙한 모델은 단연 폴스타2다. 폴스타2는 한국에서 지난 2022년 출시된 이래 한 차례 부분 변경을 거치며 인기를 지속하고 있다. 단일 모델만 판매하는 어려움 속에서도 한국 누적 판매량 4500대 이상을 기록할 정도로 전기차 시장 내 스테디셀러 모델로 자리매김했다.

물론 기자를 비롯한 국내 언론 다수의 관심은 폴스타4로 기울었다. 폴스타4는 국내 6월 출시 및 10월 고객 인도가 확정됐다. 해당 모델을 실물로 먼저 만나볼 수 있는 시간이었기에 너도나도 폴스타4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내기 분주했다.

폴스타코리아 관계자가 폴스타4 차량에 대한 설명을 하는 모습.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이날 현장에서 만난 김세배 폴스타코리아 홍보팀장은 국내에 들여올 폴스타4의 사양을 귀띔했다. 그는 "폴스타2와 마찬가지로, 스탠다드레인지 모델 없이 롱레인지 싱글모터와 듀얼모터 모델이 판매될 것"이라고 전했다. 롱레인지는 100kWh 리튬이온 배터리가 탑재돼 WLTP 기준 610km(싱글모터)에 달하는 주행거리를 자랑한다. 이중 싱글모터는 200kW(272마력), 듀얼모터는 400kW(544마력)의 힘을 발휘한다.

가격은 6월 출시 시점에 공개될 예정이지만, 7000만 원대로 예상해볼 수 있다. 이미 폴스타4를 출시한 주요 국가의 롱레인지 싱글모터 가격은 독일  9200만 원, 스웨덴 8800만 원 수준이다. 미국 가격은 7600만 원 가량 되는 것으로 알려진다. "주요 국가는 물론, 국내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에서 충분히 경쟁력있는 가격을 책정하려 노력하고 있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오는 2025년엔 부산공장에서도 생산을 시작, 국산 전기차의 지평을 넓혀줄 전망이다.

마지막으로 김세배 팀장은 "2열 공간이 라운지처럼 넓어진 점, 양산 중인 폴스타 중에 가장 빠른 모델로 3.8초의 제로백을 자랑하는 점, 차량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가장 적다는 점을 3가지 대표 매력 포인트로 꼽을 수 있다"며 "가장 빠른데,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가장 줄어든 모델인 만큼 폴스타 브랜드에게 있어 굉장히 의미 있는 모델이라고 자부한다"고 전했다.

폴스타4의 2열 모습. 쿠페형 모델임에도 넓은 레그룸과 리클라이닝 가능한 시트 등을 갖춰 라운지와 같은 편안함을 제공한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이날 본 행사에선 폴스타 브랜드의 중국 현지화 노력이 빛을 발했다. 중국 시장을 위해 개발한 폴스타 폰을 전격 공개한 것. 폴스타를 상징하는 백색과 미니멀리즘이 강조된 디자인을 바탕으로, 폴스타4와 운전자 간의 커넥티비티를 더욱 원활하게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폴스타 디자인 공모전에서 중국인을 포함한 3인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제작된 1인승 슈퍼카 '폴스타 시너지'도 그 모습을 드러냈다. 이외에도 개발 중인 신차 폴스타5는 오는 2025년 충칭에서 생산을 시작한다. 전기차 대국을 향한 폴스타의 적극적 구애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란 게 지배적인 평가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지난 23일 공개된 폴스타 폰의 모습. 사용자와 폴스타4 차량 간의 연결성을 높여준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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