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석 기자]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가 주도하는 마포포럼이 국회 사단법인으로 새로 등록하며 보수 재집권 플랜을 본격화하는 가운데 7‧23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권주자인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합류해 눈길을 끌고 있다.
27일 <시사오늘> 취재에 따르면 마포포럼은 최근 국회 사단법인 ‘더 좋은 세상’으로 정식 등록하고 조직을 새로 재정비하는 상황에서 원 전 장관을 만나 회원 영입 절차를 밟았다. 또 다른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나경원 윤상현 의원은 마포포럼의 준회원 자격으로 활동하고 있다.
우파 진영의 용광로 역할을 하고자 전현직 국회의원 공부 모임으로 출발한 마포포럼은 권성동 장제원 등 친윤(윤석열), 비윤 할 것 없이 정통 우파 세력이 총 결집돼 있다
지난 대선 기간 반문(문재인) 기지의 구심점 역할을 해 온 마포포럼은 오세훈+안철수 4‧7재보선 단일화를 시작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국민의힘 입당을 도와 정권교체를 성공시킨 저력을 바탕삼아 다시금 정권재창출 시동에 나서고 있다.
새로 정비된 조직에는 강석호 전 의원이 김무성 전 대표에 이어 이사장으로 취임했으며 김성태 김학용 염동열 문정림 이강후 전 의원이 이사를 맡고 홍일표 김회선 전 의원이 감사를 담당하게 됐다. 또,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의 핵심 측근인 임재훈 전 의원이 대변인으로 임명됐다.
이번에 합류한 원 전 장관은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시절 원조 소장파인 남원정(남경필 원희룡 정병국)으로 활동하며 정치 개혁을 주도, 유능한 보수 정당을 만드는 데 역할을 해온 만큼 향후 마포포럼 활동을 통해 이기는 우파를 만드는 데 앞장설 전망이다.
국민의힘이 오는 23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는 만큼 지난 전대 때와 마찬가지로 당권주자들의 비전을 들어보는 자리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전당대회는 원희룡 한동훈 나경원 윤상현 4파전 구도로 전개되고 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대세론을 형성하고 있지만 반(反) 한동훈 연대론이 꿈틀대고 있어 결선까지 가게 될 경우 결과를 알 수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최광웅 데이터평론가는 관련 통화에서 “국민의힘 전당대회 관전포인트 중 하나는 대규모로 포진돼 있는 원외위원장들의 움직임”이라며 “22대 총선 기간 지역구 공천에 영향을 준 이철규 인재영입위원장의 입김을 무시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면 결선으로 갈 경우 ‘한동훈 대세론’이 뒤집혀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향후 판세 전망으로 볼 때 보수재집권 몸풀기에 나선 마포포럼이 막판 어느 후보로 암묵적 공감대를 형성할지 또한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정세운 정치평론가는 “지금껏 특정 세력을 지지해온 것은 아니지만 전당대회를 앞두고 누가 당대표가 돼야 보수가 재집권할 수 있는지를 놓고 심사숙고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윤석열 대통령과의 신뢰 관계를 강조하고 나선 원희룡 전 지사의 마포포럼 합류가 눈길을 끌 수밖에 없다”며 “나경원 윤상현 의원과 반한(한동훈) 연대 조성에 나서는 한편 권성동 장제원 등 친윤계 좌장의 지지를 등에 업을 발판이 마련될 수도 있겠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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