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틱스 시장 공들이는 車 업계…건물 밖 배달에 짐 나르는 휴머노이드 로봇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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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틱스 시장 공들이는 車 업계…건물 밖 배달에 짐 나르는 휴머노이드 로봇까지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4.08.17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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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틱스 시장 공략 및 도입 속도전…제조 현장 효율 제고 위한 스마트 팩토리 일환
현대차·기아, 달이 딜리버리 도로 횡단 성공…BMW는 인간형 로봇 시험 운영 마쳐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 자율주행 배송로봇이 시민과 함께 횡단보도를 횡단하는 모습 ⓒ 현대자동차·기아

자동차 업계가 로보틱스 시장 공략 및 도입에 속도를 내며 기술 경쟁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현대차·기아의 자율주행 배송로봇부터 BMW 그룹이 선보인 인간형 로봇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로봇들이 관련 실증 시연에 나서는 상황이다. 미래 로봇 지능 사회가 가까워졌다는 평가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지난 9일 자율주행 배송로봇의 횡단보도 주행 실증 시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해당 테스트는 자율주행 배송로봇 '달이 딜리버리'(DAL-e Delivery)가 건물 밖으로 나와 교통 시스템과의 연계를 통해 신호정보를 인식하고, 횡단보도를 건너는 식으로 이뤄졌다.

해당 로봇은 신호 정보 연동 외에도 AI비전 기술을 통해 현장 신호정보를 자체적으로 추가 확인해 안전한 이동이 가능하다. 2개의 라이다와 4개의 카메라 모듈이 적용된 자율주행 시스템을 기반으로 사람 또는 장애물을 회피하며 경로를 이동하고, 관제시스템 지시에 따라 횡단보도를 무리없이 건넌다.

달이 딜리버리는 실시간 교통신호 정보 공유 체계 가동 시 전국 어디서든 실외 배송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지난해 관련 법 개정에 따라 운행안전인증 및 보험 가입을 거쳐 보행자와 동일한 권리를 갖는 등 규제 해소가 이뤄진 점도 고무적인 상황이다.

사진1-BMW 그룹, 미국 스파르탄버그 공장에서 인간형 로봇 시험 운영 성공적으로 완료.jpg
BMW 그룹이 미국 스파르탄버그 공장에서 인간형 로봇 시험 운영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 BMW 코리아

BMW의 경우엔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에 위치한 스파르탄버그 공장에서 인간형 로봇의 시험 운영을 성공적으로 완료한 것으로 전해진다.

인간형 로봇(humanoid robot) 시험 운영은 로봇 스타트업 피규어와의 협력을 통해 이뤄졌다. 피규어가 개발한 인공지능 기반의 최신 인간형 로봇을 공장 내 투입해 차체용 금속 부품들을 설비 내 정위치로 옮기도록 했다. BMW는 해당 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로봇 개선 작업에 힘을 합치기로 했다.

BMW 그룹은 미래 차량 생산에 대한 비전을 담은 'BMW i팩토리’ 전략 하에 새로운 기술을 지속 도입하는 중이다. 제조업체들이 스마트 팩토리 구축에 열을 올리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로봇 분야의 기술이 개발 단계부터 산업화에 이르는 과정을 함께 하며, 추후 차량 생산에 인간형 로봇을 투입하는 안을 적극 검토하겠단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업계는 관련 로봇 서비스 시장이 제조 비용 절감을 통한 수익성 제고 효과를 넘어 시장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다차종 소량 생산 시스템 전환 등에 폭넓게 활용될 것으로 전망한다. 건물 등의 공간 가치 평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기대도 감돈다.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 관계자는 "정부와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누구나 안전하게 로봇 기술을 이용하고, 사회적 편의 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현대차·기아는 급격한 성장이 예상되는 로보틱스 비즈니스 생태계 본격 구축에 나서 미래 모빌리티 분야의 선도 업체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담당업무 : 산업부를 맡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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