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행기 “싸이 열풍, ´비비드 컬러´ 선글라스 유행 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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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행기 “싸이 열풍, ´비비드 컬러´ 선글라스 유행 예감”
  • 방글 기자
  • 승인 2013.02.21 10: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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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K아이웨어인터내셔날 대표
“선글라스는 눈 건강 위해 필요”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방글 기자)

문화와 건강에 대한 스페셜 인터뷰를 진행했던 <시사오늘>이 이번에는 ‘패션’으로 눈을 돌려봤다. 그 중에서도 최근 패션아이템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안경과 선글라스가 눈에 띄었다. 인터뷰를 위해 정보를 수집하다 보니, 가수 앤디와 함께 선글라스 사업을 하고 있는 김행기 대표가 생각났다. <시사오늘>은 19일 HK아이웨어인터내셔날 김행기 대표의 서울 대치동 사무실을 찾았다. 사무실에 들어서자  통화 중인 김 대표가 눈에 들어왔다. 지난해 시작한 아이웨어 사업으로 바쁜 듯 보였다.

직원들이 인터뷰를 위해 자리를 정돈하고 부르자, 김 대표는 “저 여기 앉으면 되나요?”라며 쑥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왠지 대표의 인터뷰가 불안한 눈치였다.

자꾸만 어색하다는 김 대표에게 기자가 '인터뷰가 처음이신가요?'라고 묻자, “인터뷰는 많이 해봤는데, 여자와 마주하고 있으니 어색하다”며 “아직 결혼을 안 해서 그런지 여자 대하는 게 쉽지 않다”고 말했다.

김 대표의 인터뷰는 그렇게 어색한 웃음 속에서 시작됐다.

▲ ⓒ시사오늘 권지예 기자

-김행기 대표는 타투파이터로 많이 알려져 있어요, 그런데 갑자기 안경사업을 하게 된 이유가 있나요?

“운동선수 초기에는 안경을 쓰지 않았어요. 당시 시력이 2.0, 1.5였으니 필요가 없었죠. 그런데 주위에서 ‘눈매가 무섭다’, ‘살기가 느껴진다’ 이런 말을 많이 들었어요. 저도 신경이 쓰였지만, 에이전트에서 ‘안경을 써보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하더라고요. 그때부터 눈이 나빠진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까지 안경을 쓰고 있죠. 그러면서 안경에 관심이 생겼고요.”

질문과 함께 사진 기자의 셔터 세례가 시작되자, 김행기 대표가 불편한 자세를 유지했다.

“예전에는 안경을 시력이 안 좋은 사람들이 썼죠. 그런데 지금은 패션아이템으로 자리 잡았어요. 전국에 안경원만 8000개가 넘으니 대단하죠. 아이웨어는 성장성 있는 시장으로 판단됐고, 그래서 아이웨어 시장에 발을 들여 놓은 겁니다”

-파이터와 안경사업, 성격이 굉장히 다르다고 생각하는데 시행착오나 에피소드는 없으셨나요.

“이미 20대 했던 사업에서 많이 망해봐서 딱히 없는 것 같은데요. 아이웨어 사업은 이제 막 걸음마를 뗀 수준이지만요.”

-아, 제가 인터뷰 전에 미리 조사하다보니, 가수 앤디 씨와 함께 찍은 사진이 있더라고요. 사업파트너라고 들었는데요. 어떤 인연으로 사업까지 함께하게 되신 건가요.

“그냥 친구에요. 20대 초반부터 친구였죠. 학교 친구가 아니라 사회생활하면서 알게 됐죠. 그 당시에 앤디는 가수고 저는 운동선수였어요.”

김 대표의 말에 '가수와 스포츠선수의 만남'이란 생각이 들었다.

 -사업까지 함께 진행하게 된 스토리가 있다면 듣고 싶은데요.

“이 사업에 대해서는 3,4년 전부터 얘길 했어요. 앤디가 홍보 등의 바깥일을 맡고, 제가 내부에서 일을 맡기로 했죠. 그러다 앤디가 군대를 가버리더라고요. 그래서 사업 시작이 조금 늦어졌죠. 그만큼 오래 관심 갖고, 준비했기 때문에 자신이 있는 거에요.”

그러면서 김 대표는 할 말이 생각났는지 말을 이어나갔다.

“논현동에서 시작했죠. 그러다가 2010년에 청담동에서 병행 멀티샵을 운영했어요. 1,2층으로 된 내 스토어를 만든 거죠. 패션에는 어려서부터 관심이 많았어요. 여행도 매일 이태리나 프랑스로 갔죠. 그게 결국 여행이 아니라 실전이 된 셈이에요. 마음 속으로만 갖고 있던 아이웨어 사업에 대한 열망을 결국 이렇게 시작하게 된거죠.”

▲ ⓒ시사오늘 권지예 기자

-직원이 몇 명이나 되나요.

“20명 정도 되요”

-사장과 직원들이 인연을 맺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지인의 인맥을 통해서 섭외했어요. 그 분야의 전문가를 데려온 경우도 있고요.”

-앞에서 말한 ‘안경이 패션아이템이 됐다’, 저도 그 말에는 공감하는데요. 요즘 백화점들은 80% 할인 행사에 돌입했죠. 경제 불황 때문인데, 안경시장의 성장은 긍정적으로 보시는 건가요.

“우리는 한국 뿐 아니라, 아시아 총판까지 갖고 있어요. 동남아와 중국을 겨냥하겠다는 말이죠. 한국시장은 그에 비해 굉장히 작아요. 그렇지만 우리는 여기서 기반을 잡겠다는 겁니다. 게다가 패션아이템들의 경우에는 상품이 이월되고, 신상이 나오죠. 패션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꾸준히 관심이 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안경 업계는 선글라스 시장의 시작을 2월 말로 보거든요. 여름에만 선글라스를 쓰던 시대는 갔다는 말이죠. 안경이나 선글라스를 보유하고 있지 않던 사람들에게 안경은 필수아이템이 됐으니 안경 시장에 경제 불황이 큰 영향력을 미치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질문이 꽤 어렵네요.” 김 대표는 난감을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이대로 멈출 수는 없는일. 기자의 질문이 이어졌다.

-안경 업계에서 HK의 강점은 뭘까요.

“우리 제품은 컨텐츠 부분에서 강해요. 아이웨어 쪽에서 꾸준히 실무경력을 쌓았던 분들이 선택했던 제품이라서 품질 부분에서는 자신 있어요. 앤디는 연예인이잖아요. 사업을 하는 데 있어서도 제품력이 없었으면 안 한다고 했을 거예요. 성격도 워낙 꼼꼼한 친구고요. 게다가 우리는 타 브랜드에 경쟁 업체가 없다고 봐요. 브랜드 뿐 아니라 색상이나 디자인까지 말이죠. 물건 디자인도 우리가 직접 하고 있어요. 중국 시장에 진입할 때도 우리가 직접 디자인할 예정이에요. 그들의 얼굴형, 피부색, 특징에 맞는 디자인이 필요한 시대가 됐기 때문이죠. 그래서 이미 한류 스타들을 이용한 홍보 작업을 하고 있죠. 수출되는 잡지에는 이미 우리 제품이 나와요.”

▲ ⓒ시사오늘 권지예 기자

-아, 그러고 보니 SBS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를 통해서도 마케팅을 하고 계시더군요.

“맞아요. 아직 방송에 나오진 않았죠. 아마 3월, 그러니까 8, 9회 쯤 방송에 나올 거예요. 그건 (앞에 진열된) 레델레 제품이 아니라 프랭크 선글라스입니다.”

-현재 HK가 취급하는 브랜드는 몇 가지나 있나요.

“레델레, 프랭크, 슈퍼드라이 등 3개가 있어요. 조만간 J브랜드 등 3가지 브랜드도 더 런칭할 예정입니다. J브랜드는 3월 밀라노에서 있는 쇼에서 계약서를 쓸 예정이에요. 브랜드도 점차 늘려야죠.”

“현재 있는 브랜드들도 경쟁 업체가 없을 정도로 쟁쟁해요. 레델레는 이태리 직수입 브랜드로 디자인이 독특해 멀리서도 눈에 띄죠. 개성 강한 프레임이 돋보이는 제품이에요. 게다가 동양인의 얼굴형을 고려해 제작해 착용감도 끝내주죠. 가격도 타 브랜드에 비해 합리적이어서 연예인들이 즐겨 착용해요.”

레델레는 “The Sweet Color Of Life”라는 컨셉으로 유리병에 담아 판매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번에 출시된 레델레 상품은 컬러 뿐 아니라 소재도 업그레이드 돼 호평을 받고 있다. 소녀시대의 공항 패션이나 아이돌 그룹 틴탑, 씨스타, 슈퍼주니어 등이 착용하고 나와 관심을 받기도 했다.

“프랭크는 가볍고 정교해 남성을 위한 안경테로 자리매김한 브랜드죠. 최소 40만 원 이상 고가의 고급 아이웨어 제품입니다.”

-아, 그러고 보니 지금도 안경을 쓰고 계시네요. 안경 사업을 하는 분의 안경과 선글라스의 개수가 궁금한데요.

“안경은 25개 정도 돼요. 제가 착용하는 게 그 정도고 집에 방치돼 있는 건 더 많죠. 선글라스는 20개 정도 되는 것 같은데요. 그런데 우리 브랜드가 아니라 정말 싫어요. 요즘은 내가 만들어서 쓰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해요. 그게 결국 제 목표이기도 하고요. 내 이름을 내걸고 디자인 하는 거 말이에요. 지금은 이태리 브랜드를 우리가 마케팅 해서 한국 시장에 팔고 있을 뿐이잖아요. 그게 조금 아쉽긴 해요.”

-그런데요. 이태리 브랜드를 갖고 직접 디자인 한다는 말이 뭔가요.

“아, 이태리 브랜드를 갖고 아시안 핏(fit)에 맞게 디자인한다는 말이에요. 우리가 ‘동양인 얼굴형에는 태가 좀 좁은 게 좋겠다’고 생각해 디자인을 하면 이태리에서 만들어 주는 거예요. 100% made in 이태리 제품인 겁니다.”

-그럼 디자인을 요청하는 고객도 있나요.

“아직은 신생 회사라 그런 고객은 없어요. 앞으로 고객이 우리에게 그렇게 요구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우리의 일이죠. 그래서 지금 마케팅에도 힘을 쏟고 있는 거고요.”

▲ ⓒ시사오늘 권지예 기자

-한국인들은 외국처럼 선글라스를 많이 착용하지 않죠. 관심은 가지만, 선뜻 구매하지 못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말이 있을까요.

“올해 유행할만한 컬러를 소개해 드리는 것도 나쁘지 않겠네요. 전 세계적으로 싸이 열풍이 불고 있기 때문에 한국인들에게도 쉽게 설명될 수 있고요. 올 3월을 기점으로 비비드 컬러가 대박행진을 하게 될 거예요. 이미 외국에서는 색감 있는 선글라스를 구매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고요. 선글라스도 부담스러운데 비비드 컬러를 어떻게? 하시는 분들도 있겠죠. 그렇지만, 이제는 선글라스로 표현할 수 있는 게 많아진다는 얘기도 되요. 다양한 컬러의 선글라스가 나온다는 건 타국에선 이미 거부감이 없다는 얘기와도 같으니까요. 게다가 유럽인들은 선글라스를 4계절 다 껴요. 패션도 패션이지만, 눈을 보호하는 차원에서죠.”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도 그런 인식이 필요해요. ‘무슨 멋을 저렇게 부렸어’가 아니라 빨강, 노랑의 선글라스를 보고 ‘저것도 이쁘네’라고 생각할 수 있는 인식이요. 그래서 연예인들을 통한 마케팅을 하는 거죠. 게다가 우리 제품은 뿔테안경으로 전환도 가능해 굉장히 실용적이죠. 선글라스 포장은 디스플레이까지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고요. 이 부분이 계약 당시 제 이목을 끌었죠. 컨텐트적인 부분에서 상품이나 착용감, 소재는 기본이지만, 패키지는 옵션이 되니까요. 옵션까지 완벽하니 제가 혹 할만 했죠. 실제로 포장이 예뻐서 선물용으로 많이들 사가세요. 그래서인가. 커플룩으로도 많이 등장하더라고요. 스타 부부들도 많이 착용하고 잇고요.”

-이태리 제품, 선글라스. 이런 단어들을 들으니까 가격대가 궁금해요. 아마 독자 분들도 가장 궁금한 부분이 아닐까요.

“레델레는 26만 원으로 고정가예요. 프랭크는 40만 원이 넘어가고요. 그런데 레델레 같은 컬러감 있는 선글라스는 20대 초반이 많이 선호하죠. 가격 부담이 될 것 같아서 조정도 해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쉽지는 않지만, 시장을 넓히기 위해서 필요한 과정이 되겠죠.”

-어디서 구매할 수 있을까요.

“전국의 안경원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3월부터는 강남 지역의 롯데백화점과 현대 백화점 6개 지점에도 입점될 예정이고요. 갤러리아 백화점에는 이미 들어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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