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석 기자]
8일 정치오늘은 김영삼민주센터 역할 분담 제언 관련이다.

故(고) 김영삼(YS) 전 대통령 차남인 김현철 김영삼재단이사장이 김영삼민주센터 상임이사직 관련해 자신의 거취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 이날 정치권 등에 따르면 김 이사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러 차례 대화를 위해 민주센터 이사장 및 이사진과 연락을 취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답이 없어 할 수 없이 저의 거취문제와 향후 두 법인의 역할분담을 적시한 내용을 민주센터 이사진과 회원들 단톡에 올린 내용을 페북 여러분들과 함께 공유하고자 한다”고 운을 뗐다.
앞서 김 이사장은 민주센터 상임이사로 있었지만 지난 8월 긴급 이사회가 열렸을 당시 코로나에 걸려 참석하지 못했던 상황에서 일방적으로 해임돼 이의를 제기한 바 있다. 또, 이를 계기로 민주센터가 겪고 있는 재정난 및 운영난 등을 지적하며 이를 해결하려면 현 이사진이 물러나 유능한 체제로 거듭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YS가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해 설립된 김영삼민주센터는 동작구 상도동 내 김영삼도서관을 짓는 과정에서 2억 3000만 원의 국세채납과 1억 5000만 원의 건축비를 미납하고 있다. 따지고 보면 1기 이사진 실무 담당자의 횡령 의혹 때문에 난항을 겪게 된 것이지만, 현 2기 이사진 체제가 문제를 떠안아 수습하는 과정에서 유족과 YS 가신 그룹 간 운영 과정상에서의 이견이 나타나 새로운 갈등 양상이 표출되기도 했다.
김 이사장은 이런 상황에서 자신이 해임된 이유에 대해 납득할 수 없다고 반발했지만, 자칫 유족과 YS 가신 간의 문제로만 외부에 확대 비춰질 것이 우려돼 원만한 해결을 위해 이번에 재차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우선 김 이사장은 “사전에 말도 없이 저를 민주센터 상임이사직에서 일방적으로 해임한 이유를 직접 설명해주시고 궁극적으로 기념사업을 유족이 계속 이끌어나가야 한다고 믿고 있는데 이를 반대하는 정확한 이유를 또한 설명해주시기 바란다”고 거듭 촉구했다. 또, “이제 더 이상 민주센터에 남아 제가 해야 할 일이 없다고 판단돼 이사직도 내려놓고 아예 민주센터에서 탈퇴하겠다”며 “(국세+건축미납금문제 등) 이후 발생하는 모든 책임은 민주센터 이사장을 포함한 이사진에게 있음을 분명히 밝혀둔다”고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앞으로 아버님 추모식은 민주센터 단독이 아닌 김영삼재단과 공동주체로 개최해야 한다. 경비와 행사진행은 격년제로 민주센터와 김영삼재단이 번갈아가면서 맡기로 하자”며 “올해 9주기를 민주센터가 경비를 내고 행사를 준비하면 내년 10주기는 김영삼재단이 경비와 행사를 맡아 치르는” 등의 예를 설명했다.
아울러 “도서관8층(기념사업회 공간)역시 민주센터와 김영삼재단이 공동으로 운영한다. 동작구청에 공동사용을 요청해 허가를 이미 취득하고 김영삼재단 측에서 현재 사무실을 사용중이므로 민주센터가 필요시 사무실에 상근인원을 배치하게 되면 운영경비는 공동으로 부담하기로 한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김영삼대통령의 기념사업을 더욱 잘하기 위해 저희 김영삼재단이 정말 부단히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민주센터 이사장 측은 김 이사장이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는 만큼 민주센터와 이원화해 각각의 활동에 전념하는 방향이 좋겠다는 차원에서 상임이사는 새로운 인물로 임명한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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