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 상위 20%는 오히려 낮아져…소득 불균형 ´주목´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시형 기자)
지난해 식료품값 상승으로 저소득층 엥겔지수가 2004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26일 통계청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소득 하위 20%가 식료품, 음료 구입에 쓴 비용은 26만 771원으로 2011년에 비해 3.4%가 증가했다. 월평균 소비지출은 125만4583원으로 2.9%의 상승률을 보였다.
소비지출에서 식료품이 차지하는 비율을 뜻하는 엥겔지수를 살펴보면 20.79%로 2003년 전국단위의 조사 이래 역대 두번째로 높다. 최고로 높았던 2004년 20.80%와 불과 0.01% 차이가 날 뿐이다.
여기에 일반식당이나 배달음식, 패스트푸드에 쓴 외식비용을 포함하면 실제로는 30.87%까지 오르게 된다.
지난 해 물가가 안정됐다던 발표와 달리 엥겔지수가 이처럼 높은 탓은 식료품 물가가 상당히 많이 올랐기 때문으로 나타났다.
작년 소비자 물가는 2.2% 오르는데 그쳤지만 식료품과 비주류 음료는 4.0% 올라 실제로 소비자들의 가계를 괴롭혔다.
또 소득 하위 20%가 집세를 포함한 '의식주'에 사용한 돈은 50만 6362원으로 전체 소비지출의 40.4%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소득 상위 20%의 엥겔지수는 11.83%에서 11.59%로 오히려 낮아져 소득 불균형이 심화됐음을 간접적으로 보여줬다.
저작권자 © 시사오늘(시사O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담당업무 : 시중은행 및 금융지주, 카드사를 담당합니다.
좌우명 : 필요하면 바로 움직여라.
좌우명 : 필요하면 바로 움직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