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임종룡·농협은행 이석용·OK저축은행 이길호 증인 출석
KB국민은행 이재근 행장, 증인 명단에서 빠져…추후 포함될수도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고수현 기자]
오는 10월 예정된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금융권 CEO들이 증인 신분으로 소환될 예정이다.
30일 국회 정무위원회가 의결한 국감 증인·참고인 명단(증인 28명·참고인 2명)에 따르면 10월10일 예정된 금융위 국감에 우리금융 임종룡 회장, NH농협은행 이석용 은행장, OK저축은행 정길호 대표이사가 증인 신분으로 국감장에 서게 된다.
먼저 임종룡 회장은 우리은행 부정대출과 관련해 증인 신문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임 회장이 불출석 카드를 꺼내지 않는 이상은 올해 국내 지주회장 중 유일하게 국감장에 서게 된다.
임 회장의 국감장 소환은 사실상 예고된 상황이었다. 앞서 임 회장은 당초 참석하기로 했던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일정을 재검토하면서 금융권에서는 손태승 전 회장 관련 부당대출과 관련해 국감 소환 가능성을 염두에 둔 행보로 분석한 바 있다. 실제 국감 증인 출석이 현실화됨에 따라 이번 국감에서는 금융당국에 관련 내용 늑장 보고 논란, 내부통제 부실 논란 등이 다뤄질 전망이다.
이석용 은행장은 농협은행에서 잇따른 횡령 등 반복되는 금융사고와 관련해 내부통제 책임 및 대책 등에 대한 질의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농협은행의 경우 올해 총 네 차례의 금융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특히 정무위가 농협중앙회 중심의 농협금융 지배구조를 들여다보는 상황에서 이 행장을 향해 관련 질의 역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정길호 대표는 OK금융그룹 대규모 임원 겸임 논란과 관련해 증인 신분으로 출석한다. 다만 금융노조에서 OK저축은행의 모기업인 OK금융그룹의 저축은행 인가가 적법하지 않다며 인가 취소 사유를 주장하고 있어 이번 국감장에서 관련 내용이 다뤄질지도 주요 관심사다.
당초 증인·참고인 명단(안)에 올랐던 이재근 은행장은 여야 합의 과정에서 막판 제외됐다. 당초 정무위는 이 행장을 대상으로 인도네시아 해외투자 손실 등에 대해 질의할 예정이었다. 앞서 KB국민은행은 인도네시아 현지법인 KB부코핀은행(現 KB뱅크)에서 막대한 순손실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기준 KB뱅크의 순손실은 2600억원에 달한다. 이전보다 손실규모 축소됐지만 여전히 손실이 큰 상황이다.
다만 증인 명단 의결 과정에서 여야간 입장차이로 이 행장의 이름이 빠졌다. 정무위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측에서 이 행장 대신 KB금융 양종희 회장을 증인으로 교체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기 때문이다. 이 행장 또는 양 회장의 증인 소환 여부는 추후 양당 간사간 협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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