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김자영 기자]

한동안 정체됐던 내포신도시내 주택 공급이 다시 활기를 띨 전망이다. 

2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DL이앤씨의 ‘e편한세상 내포 퍼스트드림’이 오는 11월 공급을 앞두고 있고, 대방산업개발도 내년 상반기 ‘충남내포신도시 대방 엘리움’ 분양을 계획하는 등 건설업체들의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다.  

내포신도시는 충남 홍성군 홍북읍과 예산군 삽교읍 일대에 조성된 995만㎡ 규모의 계획도시다. 

2012년 롯데건설이 지은 ‘내포신도시 롯데캐슬’에서 첫 아파트 입주가 시작된 이래 대형 및 중견건설사들이 앞다퉈 아파트를 지어 올렸다. 

하지만 내포신도시는 공공기관만 대거 이전했을뿐 교통·문화·교육·의료 등 충분한 인프라를 갖추지 못해 시민들의 눈높이에는 미치지 못했다. 

더딘 인프라 구축 속도와 인구 유입 정체의 악순환이 반복되다 보니 2022년엔 전에 없던 미분양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대광건영이 2022년 입주자를 모집한 ‘내포신도시 대광로제비앙 더럭셔리’는 601가구중 263명 신청에 그쳤다. 비슷한 시기 공급을 진행한 대방건설의 ‘충남내포신도시 디에트르 에듀시티’도 공급세대수 총 1431가구중 706건만 접수하는 처참한 성적을 올렸다. 

하지만 2022년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도정을 맡은 이후 내포신도시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도정 차원에서 여가·의료·교육·주거 인프라 조성에 적극 나서면서 한동안 미분양분 소진에 치중했던 내포 부동산시장도 새 아파트 공급을 재개한 것이다. 

내달 공급되는 949가구 규모의 ‘e편한세상 내포 퍼스트드림’은 충남도가 저출산 위기 대응과 인구 유입 등을 위해 추진중인 충남형 도시리브투게더 첫 사업으로 진행된다. 

DL이앤씨측은 올해 서해선·장항선 복선전철과 서부내륙고속도로 개통 등 교통 호재가 있는데다 2030년 완공 목표인 미래신산업 국가산업단지가 인근에 계획돼 있어 분양전환 시기인 6년뒤부터 인구 유입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 단지는 6년간 거주한 뒤 입주자에게 우선분양권을 제공하는 임대후 분양전환 방식을 취하고 있어 건설사들의 지방 미분양 우려뿐 아니라 입주민 부담까지 더는 선택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대방건설은 지난 5월 지하 3층~지상 최고 20층, 24개동, 총 1474세대 규모의 ‘디에트르 에듀시티’를 분양하며 사실상 2년만에 신규 아파트 공급의 물꼬를 튼바 있다.    

대방산업개발은 내년 상반기 970가구 규모의 ‘충남내포신도시 대방 엘리움’ 공급을 추진한다. 

대방산업개발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기준 금리 인하 등으로 내년 시장 상황이 호전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2027~2028년 내포신도시내 종합병원 개관, 충남대 내포캠퍼스 호재가 있어 분양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이어 “2022년 ‘충남내포신도시 디에트르 에듀시티’를 분양하던 당시와 상황이 다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자영 기자 sisaon@sisaon.co.kr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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