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메르세데스-벤츠(이하 벤츠)는 독일에서 조건부 자율주행 레벨3를 위한 ‘드라이브 파일럿’ 차기 버전 시스템을 내년부터 본격 선보인다고 26일 밝혔다.
독일 연방 자동차청(Germany’s Federal Moter Transport Authority)이 벤츠의 최신 드라이브 파일럿 시스템 재인증의 연내 완료를 앞둔 데 따른 것이다. 최신 버전 탑재 차량은 내년 초부터 판매한다.
인증이 완료되면 벤츠의 드라이브 파일럿은 양산 차량 중 세계에서 가장 빠른 조건부 자율주행 레벨3 시스템 지위를 확보하게 된다. 고객들은 모델에 따라 기존 차량에서도 소프트웨어 무선 업데이트(OTA) 또는 서비스센터 방문을 통해 최신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번 업그레이드가 이뤄지면, 벤츠 차량들은 조건부 자율주행 시스템 시 최대 95km/h로 주행할 수 있다. 해당 시스템이 활성화된 동안 운전을 시스템에 넘기게 되는 만큼, 운전자는 시간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운전자는 운전을 차량에 맡기고선 업무, 웹서핑, TV 시청 또는 소니 픽쳐스의 RIDEVU 서비스 감상 등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다. 해당 기능은 일부 시장 특정 모델에게 제공되며, 메르세데스-벤츠 앱 포트폴리오에서 사용 가능하다.
회사는 안전성 확보에도 만전을 기했단 입장이다. 드라이브 파일럿에 이중화된 시스템 아키텍처를 사용해 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하면 운전자는 차량 제어권을 곧바로 넘겨받을 수 있다. 여기에 카메라, 레이더, 초음파 센서 및 라이다 등 최첨단 센서 시스템이 차량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안전성을 높여준다.
차량은 고정밀 지도와 위성 정보를 통해서도 위치를 센티미터 단위로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지속 업데이트되는 고해상도 지도는 도로와 주변 환경을 3차원으로 보여줘 안전한 조건부 자율주행에 기여한다. 주변에 조건부 자율주행 상태임을 드러낼 수 있도록 특수 청록색 표시등도 개발했다.
벤츠는 드라이브 파일럿의 더욱 빠른 속도와 더 긴 활성 시간 확보를 위한 기술 개발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2030년 내 독일에서 조건부 자율주행에 허용되는 최고 속도 130km/h를 확보에 주력한다.
마르쿠스 쉐퍼 메르세데스-벤츠 AG 이사회 멤버 및 최고기술책임자는 "메르세데스-벤츠는 이번 업그레이드된 차세대 드라이브 파일럿으로 자율주행 분야에서 다시 한번 선도적인 역할을 강조하게 됐다"며 "이를 통해 고객들은 더욱 효율적으로 시간을 활용할 수 있다. 다시 한번 산업 표준을 설정하며 자율주행으로 가는 길을 꾸준히 개척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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