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관 긴급 회견, ´이미 국방부장관 다 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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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관 긴급 회견, ´이미 국방부장관 다 됐네~?´
  • 윤진석 기자
  • 승인 2013.03.12 15: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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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자 신분에 대국민담화˝ 朴 대통령 리더십 또 ´출렁?´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윤진석 기자)

김병관 국방부장관 후보자가 박근혜 대통령에 이어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했다.

김병관 후보자는 12일 대국민 담화를 통해 "안보 공백 속에 명실상부한 선진형 안보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또 "지난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러웠다"며 "앞으로는 그런 의혹이 생기지 않도록 제 자신을 철저히 관리하고 나라를 위해 헌신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실 것을 간곡히 청한다"고 말했다.

김 후조자는 이어 "국방 개혁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당초 관측됐던 자진사퇴를 일축하고, 국방부장관 강행을 내비쳤다.

앞서 정치권에서는 김 후보자가 긴급 회견을 연 것에 대해 스스로 물러나려는 게 아니냐고 내다봤다. 하지만 김 후보자는 국방부 장관에 대한 의지를 피력하며 대국민담화로 정면 돌파하는 방식을 택했다. 사실상 사퇴 압박을 거부하며, 끝까지 가겠다는 것이다.

특히 김 후보자는 기자회이 아닌 후보자 신분임에도 국민을 상대로 하는 '담화' 형식을 취해 논란을 가중시켰다. 이미 국방부장관이 된 것처럼 앞으로의 각오를 전해 '선을 넘은 게 아니냐'는 비판까지 들려오고 있다.

무엇보다 수십 여 가지 도덕성 문제를 낳았던 김 후보자가 물러나지 않겠다는 제스처를 취함에 따라 정치권 안팎의 시선은 더욱 따가워졌다.

이석우 정치평론가는 MBN 뉴스에 출연, "김 후보자의 담화 내용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안보 이야기를 꺼낸 것도 부적절하다"며 "굳이 담화까지 발표했어야 했느냐"고 반문했다. 아울러 "국방부장관은 대통령이 임명하는 것인데, 국민을 상대로 직접 말하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조전혁 전 새누리당 의원도 "장관이 되실 분은 공무원인데 정치인처럼 저렇게 행동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며 "여론의 추이를 보고 기다리는 게 올바른 처신이었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자는 정부조직법 개정을 위한 여야 협상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야당은 김 후보자의 자진사퇴 압박을 거듭 촉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김 후보자가 물러서지 않겠다고 밝힘에 따라 야당의 반발 또한 만만치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운영 리더십 또한 다시금 출렁일 것으로 보여  난관 해법에 귀추가 주목된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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