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최초의 구독 서비스 론칭…이용자 구매 금액 61% 상승
구독 서비스를 통해 업체와 소비자 간의 정기적인 신뢰 관계 구축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조현호 기자]
최근 유통업계가 다양한 구독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도시락부터 주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카테고리를 앞세운 서비스로 소비자들에게 인기 끌고 있는 상황이다. 업체는 매출 확대를 넘어 고객과의 장기적 신뢰 관계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선두주자는 편의점 업계다. 구독 서비스 선제 도입으로 소비자 공략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먼저 GS25 ‘우리동네 GS클럽’을 통해 ‘한끼’와 ‘카페25’ 2가지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끼의 경우 월 가입비 3990원으로 △도시락 △김밥 △샐러드 △컵라면 등의 제품을 2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카페25는 월 가입비 2500원으로, GS25 카페 부문의 모든 상품에 25% 할인을 제공한다.
CU도 자체 앱인 ‘포켓 CU’를 통해 ‘CU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도시락 △샐러드 △즉석원두커피 등 20여 종의 상품 카테고리 중 구독을 원하는 품목의 월 구독료를 결제하면 정해진 횟수만큼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최대 30%의 할인율을 제공하고, 월 구독료는 1000~4000원 수준이다.
세븐일레븐은 간편식과 커피뿐만 아니라 주류에 대한 서비스도 제공하는 차별화 전략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1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와인 구독권’과 ‘샴페인 구독권’이 대표적이다.
편의점이 시행한 구독 서비스는 길어지는 경기 침체와 맞물려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GS25의 지난해 1~11월 구독 서비스 이용 건수는 2023년 동기 대비 약 48% 증가했다. CU의 경우 지난해 5월 구독서비스 리뉴얼을 통해 카테고리를 개편하고, 할인 적용에 대한 기준을 상향했다. 그 결과 지난해 5~11월 평균 구독 건수가 리뉴얼 전인 1~4월 대비 약 6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븐일레븐의 샴페인 구독권도 지난달 출시 5분 만에 준비된 수량이 모두 소진돼 그 인기를 실감케 했다는 후문이다.
이젠 편의점뿐 아니라 커피 전문점, 백화점 등까지 구독 서비스 제공에 나섰다.
스타벅스는 지난해 10월 최초의 구독 서비스인 ‘버디 패스’를 출시했다. 버디 패스는 음료 30% 할인 쿠폰을 비롯해 △푸드 30% 할인 △딜리버리 배달비 무료 △온라인스토어 배송비 무료 쿠폰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현재 정규 론칭을 기념해 구독료를 7900원으로 인하한 상태다.
스타벅스도 구독 서비스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버디 패스 이용자들의 경우 지난해 11월 평균 구매 금액과 구매건수가 서비스 론칭 전인 지난해 9월 대비 각각 61%, 7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스타벅스는 구독 서비스 이용 수치가 지속적으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상황이기에 앞으로 더욱 힘을 줄 방침이다.
백화점 3사는 반찬 구독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식재료 인상으로 인한 비용 부담과 늘어나는 1~2인 가구의 추세에 맞춘 서비스다.
이중 신세계 백화점은 요리연구가와 인기 반찬가게와의 협업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롯데백화점도 반찬 브랜드 ‘미찬’을 통해 구독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현대백화점 역시 △더현대 서울 △압구정 본점 △무역센터점 등 15개의 매장의 식품관에서 반찬 정기 배송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업계는 구독 서비스가 매출 확대를 넘어 고객과의 장기적인 신뢰 관계 구축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만큼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구독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일정 기간 동안 정기적인 거래가 이뤄지기 때문에 소비자 확보에 용이하다”며 “오프라인 서비스의 경우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에게 긍정적인 경험의 제공도 가능하고, 부가 가치가 창출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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