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와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강화’…신년사로 본 을사년 유통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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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와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강화’…신년사로 본 을사년 유통업계
  • 조현호 기자
  • 승인 2025.01.03 16: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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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핵심사업의 경쟁력 회복을 통해 성장 기반 마련 당부
현대백화점그룹, ‘협력·믿음’으로 차별적 경쟁력 제고 강조
신세계그룹, 위기 극복 핵심 무기로 본업 경쟁력 강화 꼽아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조현호 기자]

왼쪽부터 신동빈 롯데 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각사 제공
왼쪽부터 신동빈 롯데 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각사 제공

유통업계가 2025년을 맞아 발표한 신년사의 공통된 키워드는 ‘변화’와 ‘혁신’이다. 이를 통한 경쟁력 강화로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위기를 벗어나겠다는 포부다.

지난해 유통업계는 다양한 악재 속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한 해 동안 이어진 경기불황과 불확실성의 확대 속에 내수 시장의 침체가 장기화된 것이다. 더군다나 연말 있었던 계엄령과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의 여파까지 더해져 더욱 힘겨운 상황 속에서 2025년을 맞이했다.

유통가는 이 같은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변화와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먼저 신동빈 롯데 회장은 올해 경제 상황이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며 혁신 없이는 더 큰 위기를 맞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그룹 핵심사업의 경쟁력을 회복해 지속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신 회장은 “체질 개선을 통해 재도약의 토대를 다져야 한다”며 “불필요한 업무나 효율성을 저해하는 사항들이 없는지 돌아보고, 선도적 지위 회복을 위한 기반 조성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말했다. 고객 관점의 사업 혁신도 강조했다. “사업 전반을 고객 관점에서 검토하고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새로운 가치를 끊임없이 모색하자”고 말했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협력과 믿음을 강조했다. 정 회장은 “성장은 실천에서 시작되고 다양한 협력으로 확장돼 서로의 공감으로 완성되듯이, 우리가 서로를 믿고 도우면서 함께 변화의 파고에 맞서 힘차게 나아가자”며 “자신감을 갖고 기존 사업의 차별적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정 회장은 신규 사업에 박차를 가해 미래의 성장 기회를 선점해 나가자고 당부하기도 했다. 각 사의 대표이사와 임원들이 다양한 의견수렴과 신속한 판단을 바탕으로 신규 사업을 주도적으로 추진할 것을 지시한 것이다. 또한, 정 회장은 “임직원이 고객 중심적 사고와 이해관계자의 신뢰를 최우선으로 두고 외부의 다양한 파트너와 원활한 협력을 통해 새로운 시도를 적극적으로 실천해 시장 변화에 대응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올해 위기를 극복할 핵심 무기로 본업 경쟁력 강화를 내세웠다. 정 회장은 “고물가와 불경기 등으로 시장 상황이 나쁘지만, 이럴 때도 기업은 도전하고 성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전과 성장에 대한 답은 경쟁사를 앞설 수 있는 본업 경쟁력에서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용진 회장은 고객을 두려워하되 변화는 겁내지 말자고 당부하기도 했다. 변화를 두려워할 경우 고객보다 나를 먼저 챙기고, 도전보다 회피를 선택한다는 것이다. 정 회장은 “지금 우리는 몸을 사릴 이유가 없다”며 신년사를 발표하는 동안 지속적으로 본업 경쟁력과 고객의 중요성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조직과 사업에서 1등 고객이 어디로 향하는지 치열하게 읽고 실행해 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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