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주변 ´숨은 권력´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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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주변 ´숨은 권력´ 논란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3.03.26 15: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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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호 ˝인사문제 보고 못하게 하는 막강한 권력이 작용하는 듯˝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윤종희 기자)

▲ 박근혜 대통령 ⓒ뉴시스

박근혜 대통령의 인사 난맥과 관련, 박 대통령의 귀를 막는 일단의 세력이 있는게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정치커뮤니케이션학회 명예회장인 동명대 광고홍보학과 정성호 교수는 26일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 최근 자진사퇴한 이학의 법무차관 내정자와 관련해 "청와대 인사검증 시스템에서 문제가 된 부분들을 걸러 낼 수 있어야 하는데 이번 경우는 어떤 문제를 포착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대통령에게 보고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지 못했다는 게 아니냐"며 "청와대 내에 막강한 권력이 작용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인사와 관련해) 문제를 심각히 받아들이고 그걸 대통령 주변에서 얘기를 해야 하는데, 급기야 대통령에게 보고도 하지 못하고 임명되는 이런 상황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그런 측면에서 보면 청와대 내 권력다툼이나 일단의 세력이 있지 않나,하는 의심을 갖게 한다"고 재차 지적했다.

그는 또 "박 대통령 인사가 참사라고 할 정도로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상황"이라면서 "물론 민정 라인의 경질 요구를 할 수는 있지만 민정 라인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청와대 내의 기류의 문제라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이 이런 문제를 제대로 직시해서 시스템이 제대로 작용할 수 있도록 하는 지시를 해야 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정 교수는 이와 함께 "대통령의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며 "지금 박근혜 대통령은 자질과 능력을 매우 중시하다 보니까 전문가, 관료 출신들이 많이 임명되고 있는데, 그보다는 도덕성을 갖춘 사람을 우선으로 하고 그 중에 능력과 자질을 어느 정도 갖춘 사람을 찾아야 된다"고 말했다.

한편, 그 동안 정치권에서는 박근혜 대통령 주변에 '숨은 권력'이 있다는 미확인 소문이 돈 바 있다. 박 대통령의 인사 난맥의 원인을 '숨은 권력'으로 보는 시각도 이런 소문과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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