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케어·구독 서비스 결합한 안마의자 ‘아르테UP’ 내놔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손정은 기자]
최근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가전 구독 서비스를 확대하며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2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회사는 오는 24일부터 ‘New 갤럭시 AI 구독클럽’ 서비스를 진행한다. 갤럭시 스마트폰을 구매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하며, 가입 대상은 이번에 새롭게 공개하는 갤럭시 S 시리즈부터다.
New 갤럭시 AI 구독클럽에 가입하면 △기기 반납 시 최대 50% 잔존가 보장 △‘삼성케어플러스 스마트폰 파손+’ 제공 △모바일 액세서리 할인 등과 같은 혜택이 제공된다. New 갤럭시 AI 구독클럽은 가입 기간 12개월과 24개월 중 선택할 수 있고, 월 구독료는 5900원이다.
이번 서비스는 지난해 12월부터 시작한 삼성전자 구독 서비스 ‘AI 구독클럽’을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당시 전국 삼성스토어와 삼성닷컴을 통해 TV와 냉장고, 세탁기, 청소기 등 주요 가전을 중심으로 한 구독 서비스가 본격화됐다. 구독 서비스 출시 이후 3주간 삼성스토어에서 판매된 가전의 30%가 구독으로 판매됐을 정도로, 성과도 입증됐다는 설명이다.
향후 삼성전자는 구독 서비스에 더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일 전망이다.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 에서 “구독 서비스를 늦게 시작했지만 소비자 취향에 맞게 제품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고 시장 반응도 좋은 것으로 안다”며 “AI 스마트폰 갤럭시 S25와 AI 집사 로봇 ‘볼리’도 구독 모델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같은날 LG전자도 안마의자 ‘LG 힐링미 오브제컬렉션 안마의자 아르테UP(이하 아르테UP)’을 내놓으며 케어와 구독 서비스를 결합했다. 이 제품은 36개월 차에 베개, 등, 엉덩이 부분 가죽과 등 전용 쿠션을 무상 교체하는 차별화된 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6년 계약 기준 구독료는 월 4만9900원이다.
LG전자는 삼성보다 구독 서비스에 '진심'인 모습이다. 지난 2009년 정수기 렌털 사업을 시작해 2022년부터는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 등으로 확대했다. 이어 렌털 사업 브랜드명을 ‘가전 구독’으로 바꾸며 사업에 힘을 실었다. 현재 300개 이상 제품이 구독 서비스가 가능하다.
괄목할 만한 성장세도 이어가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LG전자의 가전 구독 누적 매출은 1조8000억 원을 돌파한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는 삼성과 LG가 구독 서비스를 강화하는 배경으로 시장 성장성을 꼽는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가전 구독을 포함한 국내 구독 시장은 2020년 약 40조 원에서 연평균 2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해 올해 100조 원에 달할 전망이다.제품 교체 주기가 긴 가전 사업에서 지속적 매출을 확보할 수 있는 효과적 방안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디자인과 기능뿐 아니라 케어 서비스까지 고려하면서 가전 교체 주기가 짧아졌다”며 “이런 실정으로 가전 구독에 관심이 높아졌고 앞으로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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