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 손정은 기자]

최근 애플이 시끌벅적하다. 아이폰16e의 저조한 판매량을 비롯해 애플 인텔리전스 출시가 연기되면서 허위 광고 논란까지 빚어졌기 때문이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애플이 지난달 28일 출시한 보급형 모델인 아이폰16e의 이동통신 3사를 통한 사전 예약 대수s는 1만 대 미만으로 추산된다. 경쟁사인 삼성전자 갤럭시 S25 시리즈가 국내에서 사전 예약 기간에만 130만 대가 판매된 것과 대비를 이룬다.
아이폰16e는 맥세이프 기능 미지원에다 단일 렌즈 장착 등 스펙은 보급형이지만, 가격은 보급형이 아니라는 점이 판매 부진 원인으로 꼽힌다. 가격도 전작인 ‘아이폰SE3’와 비교하면 30만 원 넘게 비싸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매를 한 소비자들은 애플의 인공지능(AI)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가 지원된다는 점을 꼽았다. 하지만 애플은 인공지능(AI) 기능 ‘애플 인텔리전스 시리’의 출시를 내년 이후로 연기했다. 소비자 불만이 고조되는 눈치다.
소비자단체 서울 YMCA는 ‘허위·과장 광고’라고 꼬집었다. 애플이 해당 기능을 강조하며 제품을 판매한 뒤 출시를 미루고 지난해 9월부터 광고 해온 인텔리전스 관련 영상까지 삭제했다는 이유에서다.
애플은 지난해 6월 세계개발자대회(WWDC)에서 ‘애플 인텔리전스’를 발표, 온디바이스 AI 시리 기능을 아이폰16 시리즈의 핵심 기능으로 소개한 바 있다. 이후 유튜브 광고 등에서 해당 기능을 내세우며 마케팅을 전개, 판매해 왔다.
때문에 서울 YMCA는 애플 인텔리전스 광고와 이를 통한 아이폰 판매는 허위·과장 광고로 이익을 편취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아이폰16e의 경우 국내 가격 책정에 논란이 많았지만, 애플 인텔리전스가 적용된다는 점을 위안 삼아 해외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을 감수하고 구매한 국내 소비자가 많았을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서울 YMCA 관계자는 “애플은 허위·과장 광고로 제품을 판매한 것에 대한 책임을 지고, 아이폰16 시리즈 및 16e를 구매한 소비자를 대상으로 적절한 보상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애플은 온디바이스 AI 기능 적용을 계속 연기하면서도, 해당 기능을 강조해 공식 유튜브 등의 광고를 통해 아이폰16 시리즈와 아이폰 16e를 판매해 왔다”며 “최근 해당 기능의 출시가 내년 이후로 연기될 것임이 밝혀지고, 애플이 공식 유튜브에서 애플 인텔리전스 광고를 삭제하는 일이 벌어지며 해당 제품을 구매하고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 적용 만을 기다리던 소비자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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