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기술로 럭셔리 SUV 시장 공략
콘야마 대표 “한국 겨냥한 SUV 검토 中”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제은 기자]

렉서스코리아가 플래그십 대형 SUV ‘디 올 뉴 LX 700h’를 공식 출시했다. LX700h는 4세대 모델이자 렉서스 최초의 하이브리드 대형 SUV로, 주행 성능을 높이고 전동화 기술을 결합해 고급화를 이뤘다. 렉서스코리아는 신형 LX를 통해 수입 대형SUV 시장에서 프리미엄 수요를 개척하겠단 의지를 드러냈다.
렉서스코리아는 17일 서울 성수동에서 LX 4세대 모델인 ‘디 올 뉴 LX 700h’ 출시 미디어 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공개된 LX700h는 렉서스 최초의 대형 SUV다. 1996년부터 글로벌 시장에서 오프로드형 모델로 인기를 이어왔으며, 4세대 투입으로 국내 첫 출시를 이뤘다
LX700h는 높은 출력을 바탕으로 오프로드 뿐만 아니라 다양한 주행 환경에 대응할 수 있다. 3.5L V6 트윈 터보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했다. 시스템 총출력 464마력을 발휘하며 최대토크는 66.3kg.m, 복합연비는 8.0km/L다. 공차중량이 전트림 2800kg을 넘는 것을 고려하면 준수한 출력과 연비다. 또한 앞바퀴는 엔진, 뒷바퀴는 전기모터로 구동되며 발전기를 포함한 병렬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했다.
신선수 렉서스코리아 상품기획부 대리는 “우아하고 날렵한 주행성능을 자랑하며, ‘어떤 길에서도 안전’하다는 장점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차량은 GA-F플랫폼을 적용해 강성을 높였다. 주행 보조 시스템인 ‘멀티 터레인 셀렉트’(MTS) 기능은 6가지 지형 모드를 제공하며, 환경에 따라 △구동력 △제동력 △서스펜션 세팅을 최적화할 수 있다. 12.3인치의 디지털 클러스터를 통해 주행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온로드와 오프로드 주행을 양립해 보조한다’는 장점은 이같은 기능들에서 비롯한다.

승차감과 거주성 또한 높였다. LX는 전륜 더블 위시본 독립식 서스펜션, 후륜 리지드 액슬을 적용했다. 고정식 차축을 쓰던 기존 모델대비 승차감을 높였다. 세미아닐린 가죽 시트와 1열 마사지 기능이 포함된 ‘리프레시 시트’ 옵션을 제공한다. 특히 4인승 모델과 5인승 모델은 뒷좌석 편의성을 더욱 높였다.
LX의 경쟁 모델로는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메르세데스-벤츠 GLS, BMW X7 등 대형 수입 SUV가 꼽힌다. 이들 중 일부는 온로드와 오프로드 중 한쪽에 집중한 반면, LX는 도로환경에 맞춘 주행이 가능해 차별성을 뒀다.
다만 가격이 높게 책정됐다. 각각 △4인승 VIP트림 1억9457만 원 △5인승 오버트레일 1억6587만 원 △7인승 럭셔리 1억6797만 원이다. 경쟁 모델에 해당하는 벤츠 GLS나 BMW X7보다 최소 1000만 원 이상 비싼 고가에 해당한다.
한편 이날 공개행사에는 콘야마 마나부 한국토요타자동차 대표이사가 직접 참석해 현장을 살폈다.
LX출시와 관련, 콘야마 대표는 “렉서스 브랜드는 지난해 LM에 이어 LX를 론칭하며 라인업을 완성하며 선택지를 넓혔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한국 시장에서 대형 SUV 수요가 높아지는 것을 의식했다”며 “렉서스의 전체 SUV 라인업을 강화하기 위해 한국에 도입할 수 있는 모델을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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