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이사회 화두는? 홍콩ELS 고객손실 보상·부코핀은행 정상화에 집중 [2024년 이사회 결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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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이사회 화두는? 홍콩ELS 고객손실 보상·부코핀은행 정상화에 집중 [2024년 이사회 결산①]
  • 고수현 기자
  • 승인 2025.03.20 14: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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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사회 16차례 개최…홍콩 ELS 자율조정안 신중 검토
한차례 보완 후 가결…서태종 사외이사 기권·만장일치 불발
부코핀은행 경영정상화 방안도 주요안건…정기적 보고 받아
국민은행 여의도 신관 전경. ⓒKB국민은행
국민은행 여의도 신관 전경. ⓒKB국민은행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고수현 기자]

KB국민은행 이사회는 지난해 분기별 정기 이사회를 포함해 총 18회 개최됐다. 지난해 이사회에 상정된 주요안건은 KB뱅크 인도네시아(舊 부코핀은행, 이하 KBI) 경영 정상화 및 홍콩H지수 ELS 보상안 등이 있다.

20일 KB국민은행 ‘2024 지배구조 및 보수체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이사회는 지난해 KBI 경영정상화계획 이행상황을 정기적으로 총 4차례 보고 받았다. 아울러 KBI 차입과 관련해 진행 경과 및 향후 관리방안 등 후속조치에 대해서도 보고를 받았다.

이밖에도 KBI를 수익자로 지정한 SBLC(Stand By Letter of Credit, 보증신용장) 발급 등 거래 결의안건을 이사 8명 전원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보증신용장은 상품거래의 대금 청산을 목적으로 하지 않고 대출융자 또는 담보채무청산을 목적으로 개설되는 신용장을 의미한다.

KBI는 KB국민은행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으로 지난해 3606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전년(2612억 원 순손실)보다 순손실 규모가 1000억 원 가까이 늘어났다. 2025년 내 흑자 전환 목표를 내세운만큼 이사회에서도 경영정상화 방안을 관심있게 들여다본 것으로 읽힌다.

또다른 주요 안건으로는 ‘홍콩H지수 ELS 손실고객 보상 자율조정(안)’이 있다. 해당 안건이 이사회에 처음 상정된 건 지난해 3월 26일 열린 제7차 임시이사회지만 이날 안건이 통과되지 못했다. 오전 10시부터 약 2시간 동안 진행된 이사회에서 이사 8명 전원이 보류 의견을 냈기 때문이다.

보류 사유는 자율조정(안) 내용 보완이었다. 당시 국민은행은 대규모 손실사태가 발생한 홍콩 ELS 최다 판매 은행으로 지목돼 금융감독원 현장 조사를 받는 등 곤욕을 치른 바 있다. 

해당 안건이 통과된 건 사흘 뒤 열린 제8차 임시이사회에서다. 국민은행은 안건 통과 후 4월15일부터 홍콩 ELS 손실보상 자율조정 절차에 돌입했다.

다만 해당 안건은 전원 찬성이 아닌 찬성 7명, 기권 1명으로 가결됐다. 금융권에서 이사회 내 기권 의견은 사실상 ‘반대’ 의견 표명으로 보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기권 의견을 낸 1인은 서태종 사외이사다. 이는 지난해 총 18번 열린 이사회 중 유일하게 나온 기권표이기도 하다. 서태종 사외이사는 공정거래위원회 소비자보호국, 금융위원회 서민금융정책관,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한국금융연수원 원장 등을 역임한 소비자보호 및 금융 분야 전문가로 잘 알려져있다. 이후 이사회는 홍콩H지수 ELS 자율조정 진행현황을 보고 받기도 했다.

지난해 말에는 이사회 산하 내부통제위원회 신설을 담은 정관 변경 안건이 가결됐으며 이어 내부통제위 위원 선임도 이뤄졌다. 내부통제위원회 위원으로는 유용근 사외이사, 이정숙 사외이사, 이성재 상임감사위원이 선임됐다. 다만 유용근 사외이사는 올해 3월 정기주총 시 사외이사 최장 임기인 5년을 채워 물러날 것으로 보임에 따라 내부통제위 구성원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한편, 지난해 기준 가장 재직기간이 긴 사외이사는 4년 9개월인 유용근 사외이사(이사회 의장)이며 보수총액도 8930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 서태종 사외이사는 3년 9개월로 그 뒤를 이었으며 지난해 총 64회 회의에 출석하며 사외이사 중 가장 많은 참석횟수를 보였다. 보수총액은 8650만 원으로 유용근 사외이사 다음이다.

담당업무 : 경제부 기자입니다 (은행·금융지주·정무위 담당)
좌우명 : 기자가 똑똑해지면 사회는 더욱 풍요로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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