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나무, 자회사 전방위 유상증자…‘업비트 중심 매출’ 탈피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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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 자회사 전방위 유상증자…‘업비트 중심 매출’ 탈피 시도
  • 강주현 기자
  • 승인 2025.03.26 15: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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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 두나무글로벌·바이버·두나무투자일임 일제히 유상증자
업비트 중심 매출에서 다각화 성공할지 관심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강주현 기자]

두나무 CI. ⓒ두나무
두나무 CI. ⓒ두나무

두나무가 두나무글로벌, 바이버, 두나무투자일임 등 자회사에 대해 전방위적으로 유상증자를 단행한다. 이를 통해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 중심의 수익 구조에서 탈피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26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두나무는 지난 25일 자회사 3곳 유상증자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두나무는 두나무글로벌에 타법인증권 취득자금 목적으로 210억 원을, 바이버에는 임직원 스톡옵션 제공을 위해 13억 원을, 두나무투자일임에는 사업 운영 재원 확보 및 경상운영비 충당 등을 위해 20억 원을 유상증자한다. 

두나무글로벌은 지난 2022년 2월 해외 진출을 위해 설립한 투자 전문 자회사다. 같은 해 11월 첫 행보로 미국 메타버스 결제 업체 틸리아 주식 100만 주를 132억 원에 취득한 바 있다. 두나무와 하이브가 미국에 합작 설립한 대체불가토큰(NFT) 플랫폼 레벨스를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두나무 관계자는 두나무글로벌 유상증자 관련 "글로벌 투자를 위한 신규 투자 재원 마련"이 목적이라고 밝혔다.

이를 볼 때 두나무글로벌은 향후 추가 투자 포트폴리오를 확충해 본격적인 투자사로서 성장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두나무글로벌은 2023년 기준 당기순손실 1037만 원을 기록해 실적 개선이 필요한 상태다.   

바이버는 두나무가 지난 2021년 자회사로 편입한 중고 명품 시계 거래 플랫폼 업체다. 설립 이후 모회사인 두나무로부터 현재까지 운영자금으로만 365억 원을 지원받고, 임직원 스톡옵션 비용으로는 35억 원을 지원받았다. 2023년 7월 선임된 문재연 바이버 대표는 현재까지 스톡옵션으로만 13억5073만 원을 취득했다. 

바이버는 2023년 기준 당기순이익 68억5278만 원을 기록했다. 2022년 당기순손실 38억 원을 거뒀는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두나무투자일임은 핀테크 투자 서비스 맵플러스 운영사로 투자자문과 투자일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2023년 두나무가 결성한 '삼성-두나무 혁신 IT 신기술사업투자조합 제1호' 펀드를 삼성증권과 함께 운용하고 있다. 

이번 유상증자는 두나무투자일임 설립 이후 처음으로 이뤄졌다. 두나무가 출자한 20억 원은 향후 사업 운영 및 경상운영비 등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두나무투자일임은 2023년 기준 당기순이익 21억774만 원을 기록했다. 

그동안 두나무는 업비트 매출 의존도가 매우 컸다. 지난해 6월 말 기준 전체 매출 중 업비트 등에서 발생한 수수료 매출이 7770억 원으로 전체 매출(7880억 원) 중 98.59%를 차지했다. 2023년 6월 말과 비교했을 때 수수료 매출 비중은 97.05%에서 더 높아졌다. 자회사 지원으로 매출 다각화에 나설지 귀추가 주목된다.  

담당업무 : 경제부 기자입니다. (증권·자산운용·가상자산 담당)
좌우명 : 진정한 용기는 두려움을 모르는 게 아니라 알면서 더 중요한 결단을 내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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