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의료원 폐업 ‘날치기’ 통과에…‘준표산성’ 비난 봇물
스크롤 이동 상태바
진주의료원 폐업 ‘날치기’ 통과에…‘준표산성’ 비난 봇물
  • 방글 기자
  • 승인 2013.04.15 16: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홍 지사 ‘폐업 방침 변화 없어’ vs ‘불통준표’ ‘날치기’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방글 기자)

지난 12일 진주의료원 폐업 조례개정안이 ‘날치기’로 통과한 데 대한 반발이 심상치 않은 가운데 홍준표 경남지사가 폐업방침에 변화가 없음을 확고히 해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12일 경남도의회 문화복지위원회 새누리당 도의원들은 민주통합당 김경숙 의원과 통합진보당 강성훈 의원 등 2명을 물리력으로 제압하고 진주의료원 해산을 위한 조례개정안 심의를 '날치기' 처리했다.

이에 경남도의회 야권 도의원 모임인 민주개혁연대는 홍준표 경남지사의 사죄, 경남도의 관련 공무원 파면, 김오영 경남도의회 의장의 조례 심의 무효 선언,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의 진주의료원 업무개시 명령 등을 촉구하고 나섰다.

폭력으로 제압당해 창원 한마음병원에 입원한 두 의원들도 “폭력과 날치기로 통과시킨 심의는 무효”라며 “링거를 꽂고라도 18일 경남도의회 본 회의에 참석해 진주의료원 폐업을 막겠다”고 밝혔다.

이를 목격한 시민들도 “홍준표 경남지사의 불통을 상징하는 것”이라며 반발한 바 있다.

이렇듯 노동계와 야권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홍 지사는 15일 실국원장회의에서 폐업방침에 변화가 없음을 확인시켰다.

그는 “진주의료원은 공공의료를 빙자해 강성노조의 이익을 극대화하고 있는 곳”이라며 “공공의료가 아닌 서민의료 정책으로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공공의료를 빙자해 강성노조의 이익 극대화를 꾀하고 있는 진주의료원은 도민을 위한 병원이 아니다”며 “강성노조 배를 불리는데 도민의 세금을 단 한 푼도 지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얼마 전 당정협의회에서 진주의료원 폐업 방침을 설명했는데 참석 국회의원 대부분이 폐업 방침에 동의하고 있었다”며 “중앙정부야 이번 사항을 처음 보고 듣는 것이지만 경남에서는 지난 14~15년간 검토한 것으로 지역을 이끄는 분들이 이 문제에 대해 더 잘 알고 있으리라 판단한다”고도 말했다.

홍 지사는 “공공의료라는 개념은 박정희 대통령 시절 의료보험제도가 도입되면서 출발한 것으로 지금 단계에서는 공공의료가 아니라 서민의료정책이 필요하다”며 “경남도는 강성노조가 지배하는 공공의료보다 정말 힘없고 돈이 없어 병원에 가지 못하는 이들을 위한 서민의료정책을 수립하고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통합당, ‘릴레이 폭력・날치기 통과’ 묵과 못해…

한편, 박기춘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는 진주의료원 사태와 관련 15일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새누리당 경남도지사와 도의원들의 릴레이 폭력을 결코 묵과할 수 없다”며 “국회 청문회를 비롯해 모든 수단을 강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 71%가 지주의료원 폐업을 반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며 “국민이 이렇게 진주의료원을 정상화하라고 명령하는데 새누리당 도의원들은 폐업시키려고 날치기 폭력을 자행했다”고 비난했다.

박 원내대표는 또, “항의하는 도민들을 막기 위해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전・의경 2400여 명, 살수차 2대, 차벽트럭 8대로 도청 정문을 막았다”며 “명박산성에 이어 준표산성이 등장한 것”이라고 질책했다.

아울러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새누리당 도지사와 도의원들이 지금 벌이고 있는 폭력사태를 언제까지 그냥 방치할 것인가”라며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문희상 비대위원장도 “무슨 이유로도 국민 생명을 담보로 위험한 흥정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홍준표 경남도지사의 무모한 폭거를 그대로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지난 14일에도 민주통합당은 홍 지사가 진주의료원 폐업 조례개정안을 날치기 통과 시킨 데 대해 반발한 바 있다.

이날 김정현 부대변인은 “진주의료원 폐업조례안의 날치기 통과는 지방자치가 실시된 이래 벌어진 최악의 사례”라며 “국회에서도 선진화법으로 몸싸움과 날치기가 없어져가고 있는 마당에 경남도의회에서 벌어진 이 같은 사태는 역사의 흐름을 거스르는 시대착오적 일”이라고 꼬집었다.

또, “이명박 정권 아래서 4대강 사업, 한미 FTA 비준안 날치기 등 굵직한 날치기 파동을 주도했던 홍 지사가 아직도 권력실세라고 착각하고 있는 것이 틀림없다”며 “명박산성에 이은 준표산성을 목격한 국민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담당업무 : 재계 및 정유화학·에너지·해운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생각은 냉철하게, 행동은 열정적으로~~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