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연속 불산 누출 사고에 정치권도 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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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연속 불산 누출 사고에 정치권도 노했다
  • 방글 기자
  • 승인 2013.05.03 17: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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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민 “삼성과 고용노동부의 합작품” 비난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방글 기자)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서 불과 넉달 사이 불산이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새누리당 김상민 의원이 “삼성과 고용노동부가 합작한 예고된 인재”라고 비판했다. 또,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이하 환노위) 야권 인사들의 유해화학물질관리법 처리 요구도 빗발쳤다.

2일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을 직접 방문했던 것으로 알려진 김상민 의원이 3일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 총체적인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환경 안전 인프라 전문인력을 총원하겠다는 약속도 지키지 않았다. 이에 삼성전자는 안전불감증 논란을 피해가기 어려워 보인다.

그는 “불과 3개월 전 인명사고가 발생한 장소에서 사고가 재발한 것은 이 공장의 안전조치가 상당부분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라면서 “작업자들은 내화학 안전화가 아닌 안전화를 신고 밴딩 처리가 안 된 장갑을 착용해 누출된 불산이 발목 부근과 팔에 노출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긴급하게 현장을 조사한 결과 그동안 수많은 국민과 언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지적했던 내용을 듣지 않은 해당업체의 안전불감증과 고용노동부의 부실한 관리 태도가 만들어낸 합작품”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또, 사고 현장에 안전관리자가 아닌 엔지니어가 있었다는 점을 들어 삼성전자가 안전관리에 대한 의지가 없었던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고용노동부가 사고 원인 파악에 대해 미온적이었다는 지적도 빼놓지 않았다.

김 의원은 “사고 발생 한 시간 전에 11라인 불화수고 ‘신규 공급장치 설치 및 전환 작업’을 고용노동부가 허가했지만 사고 시간대에 고용부 관계자는 현장에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고용부는 사건 당일 오후 9시까지 안전관리자의 진술도 받지 못했고 안전 교육일지나 업무일지 등 관련 서류조차 파악이 안 된 상태였다”며 고용노동부의 행태를 지적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더 큰 유해물질 사고가 반복적으로 일어날 수 있다는 분명한 전조현상”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삼성의 불산 누출 사고에 대해 민주통합당과 진보정의당 등 야권 의원들도 화학물질관리법 개정안 처리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날 기자회견을 가진 국회 환노위 소속 민주통합당 의원들은 “같은 장소에서 같은 사고가 발생한 것은 화학물질관리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는 것”이라며 “국회 환노위가 유해화학물질관리법 전부개정안을 통과시켰지만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와 새누리당의 반대, 그리고 정부 측의 유보적인 태도로 통과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유해화학물질관리법 개정안은 지난달 23일 여야 만장일치로 환노위를 통과했지만 새누리당이 ‘과잉입법’이라며 반대해 본회의 처리가 무산된 바 있다. 개정안은 유해화학물질관리 업체의 법적 책임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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