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헬기 추락…기장·부기장 모두 ‘사망’
스크롤 이동 상태바
LG전자 헬기 추락…기장·부기장 모두 ‘사망’
  • 방글 기자
  • 승인 2013.11.16 14: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삼성동 아이파크와 충돌 후 추락…짙은 안개로 항로 이탈한 듯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방글 기자)

▲ 추락한 LG전자 헬기 ⓒ뉴시스

16일 오전 8시 54분께 김포공항에서 잠실로 향하던 LG전자 소속 헬기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기장 박인규(57) 씨와 부기장 고종진(36) 씨 2명이 모두 숨졌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헬기는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현대아이파크 아파트와 부딪혀 화단으로 추락했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시야 확보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건물을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건물과 충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기상청 역시 사고 발생 무렵 서울 전역에는 짙은 안개가 끼어있었고, 오전 9시께 가시거리는 1.1km에 불과했다고 확인했다.

헬기가 부딪힌 아파트 23층부터 27층에 살던 입주민 32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도 벌어졌다.

주말 아침 시간이라 사고 지점 인근을 지나는 주민이 없어 다행히 추가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추락한 헬기는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크게 파손됐고, 수습한 시신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 헬기와 충돌한 삼성동 아이파크 ⓒ뉴시스

사고 헬기는 LG전자가 2007년 구입한 미국 스콜스키사의 S-76++기종으로 주로 임직원 지방 출장 등에 활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도 헬기는 김포공항을 출발해 잠실 선착장으로 이동, 임원을 태우고 전주로 향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LG전자 측은 “사고 헬기에 탑승한 기장과 부기장께 깊은 애도를 표하고, 유가족게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올린다. 이번 사고로 피해를 본 아파트 주민 여러분께도 머리 숙여 사과 드린다”며 “사고 원인을 파악하는 데 사고수습대책본부 등 관련 당국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으며 사고 수습 및 피해 복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사고경위에 대해서는 “김포공항 관제탑으로부터 정상적으로 운항허가를 받고 오전 8시 40분경 김포공항을 출발해 잠실 선착장으로 이동하던 중 아파트와 충돌했다. 잠실 선착장에 오전 9시경 도착해 전북 전주에 있는 칠러(대형공조시스템) 사업장으로 이동할 예정이었다”고 설명했다.

국토교통부는 서울항공청에 사고수습대책본부를 설치하고 국토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조사관 등을 현장에 급파해 사고경위와 피해현황을 조사 중이다.

 

담당업무 : 재계 및 정유화학·에너지·해운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생각은 냉철하게, 행동은 열정적으로~~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