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시형 기자)
사람들은 날씨가 싸늘해지면 으레 따뜻한 것을 찾기 마련이다. 이때 간편하게 먹을 수 있어 컵라면을 즐겨 찾는데 무심결에 먹었다간 소금을 4숟갈 먹는 셈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컨슈머리서치(대표 최현숙)는 최근 농심·삼양·오뚜기·팔도 등 4개 사가 판매중인 28개 제품의 나트륨 함량을 조사했다.
그 결과 팔도 '짬뽕 왕뚜껑'이 1860㎎을 함유하고 있어 1위를 차지했다. 짬뽕 왕뚜껑 한개를 다 먹으면 세계보건기구가 권장하는 하루 섭취량 2000㎎의 93%를 한번에 채우게 된다.
2위인 삼양식품의 '삼양라면'과 '나가사끼 짬뽕', 오뚜기의 '기스면'은 1850㎎을 함유하고 있었고, 팔도의 '김치 왕뚜껑'이 1840mg을 나트륨을 함유, 5위를 차지했다.
조사 대상이었던 28개 제품의 나트륨 평균량은 1537㎎으로 조사됐다. 일반적으로 소금 1g당 나트륨 400㎎이 들어있으니 티스푼으로 3.8숟가락을 먹는 것이나 다름없다.
짜장라면과 비빔라면은 상대적으로 적은 나트륨을 포함하고 있었다.
오뚜기의 짜장볶이(870㎎)와 라면볶이(880㎎), 삼양식품의 간짬뽕(980㎎)과 불닭볶음면(950㎎)은 컵라면 평균 나트륨 함량보다 크게 낮은 수치를 보였다.
전문의들은 소금을 갑자기 많이 섭취하면 갈증, 구역질, 구토 등의 증세가 발생할 수 있고 장기간 짜게 먹으면 비만과 당뇨, 위암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한다.
때문에 나트륨 함량이 적은 짜장라면이나 비빔라면을 먹는 것이 나트륨 섭취를 줄이는데 유리해 보인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컵라면이 봉지면보다 적은 나트륨 양을 포함하고 있다는 것이다.
컵라면 큰 컵 평균 중량은 110.5g으로 봉지면(111.9g)과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평균 나트륨 양은 컵라면이(1537mg)이 봉지면(1795㎎)보다 상대적으로 적었다.
최현숙 컨슈머리서치 대표는 "컵라면을 선택할 때는 영양성분표시에서 나트륨 섭취량을 확인하고 먹을 때도 국물 섭취를 자제하는 등 나트륨 섭취를 줄이려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팔도 관계자는 20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타 업체들이 나트륨 함량을 지속적으로 줄이는 추세라 순위가 변경되기도 한다. 팔도도 나트륨을 배제하면서 좀 더 맛있게 만 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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