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홍세미 기자)
안철수 의원이 신당창당과 관련해 국민동행 김덕룡 대표에게 공개적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김 대표도 최근 한 지인과 만난자리에서 "안철수를 밀어줘야 하지 않겠냐"고 말해 신당합류가 '초읽기'에 들어간 듯보여진다.
안철수 의원 측은 28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안철수 신당이 성공하려면 김덕룡(DR)이 꼭 필요하다"고 전제한 뒤 "DR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들었다"고 전했다.
안 의원 측이 이처럼 DR에게 공을 들이는 이유는 '정치를 하려면 DR을 거쳐야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김 대표는 정치계에서 입지가 탄탄하다.
김덕룡 대표는 ‘상도동계’출신으로 김영삼 전 대통령(YS)을 따르던 정치 원로다. 과거든 현재든 기라성 같은 정치인이 모두 DR을 거쳐 승승장구했다. 서청원 이인제 등이 모두 DR을 통해 상도동계가 된 건 잘 알려진 사실이다.
박근혜 대통령을 만들었던 새누리당 이성헌 전 의원이나 민주당 김영춘 전 의원 등도 한때는 'DR사람'으로 불렸다.
또 노무현 전 대통령의 핵심측근인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이광재 모두 DR의 비서를 지낸 바 있다.
2007년 대선 땐 이명박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6인회 중 한명으로, 당선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때문에 일각에선 DR이 안철수 신당에 합류하게 되면 국민동행은 물론이고 여야에 DR을 거쳐간 사람들이 안철수 신당에 호의를 보이거나 끌어들일 수 있어, 안철수 의원에게 김덕룡은 ‘귀인’같은 존재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28일 보도된 <중앙일보>에 따르면 DR은 “당장 안철수 신당에 가지는 않겠지만, 정치권이 변해야 한다”며 “안 의원이 새로운 정치를 해 정당을 만들어 야권의 변화는 물론 정치 정국에서 변화를 유발 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기대가 된다”며 한 발 빼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MB정부에서 고위공직을 지냈던 한 인사는 이날 <시사오늘>과의 만남에서, “지난 10월 DR을 만났는데. '현재 우리나라 정치가 아주 엉망이다. 정계개편이 있어야 하는데, 현재 그것을 이룰 수 있는 유력한 인물은 안철수뿐이다. 우리가 힘을 합해 한번 밀어주자'고 했다. DR이 신당에 참여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안 의원은 28일 신당 추진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안 의원은 "'국민과 함께'를 가치로 삼겠다"며 "수평적이고 개방적인 논의구조, 합리적인 의사결정 시스템을 갖춘 국민통합의 정치세력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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