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홍세미 기자)
민주당 문재인 의원의 차기 대선 출마선언이 민주당 내 분열로 이어지고 있다.
2일 조경태 최고위원과 홍영표 의원은 문 의원 대선출마에 대해 설전을 주고 받았다.
조 최고위원은 "엄중한 시기에 대선 타령이 웬 말"이라고 비판했고, 홍 의원은 "문재인 의원은 유력한 대권 주자"라고 언급해 대조적인 시각차를 보였다.
조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문재인 의원이 대선 재도전 가능성을 시사한 것에 대해 "이 엄중한 시기에 대선 타령이 웬 말이냐"며 "자숙하고 반성하고 책임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조 최고위원은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미이관 사태에 대해 "참여정부의 불찰이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귀책사유가 발생했으므로 책임을 져야 하는데, 이 무슨 얼토당토 않은 말이냐"며 반문했다.
그는 "책임과 사과를 구분할 줄 모르고 국민을 우롱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조 최고위원은 "다수의 국민의 뜻에 반하는 강경노선을 주장하고 민주당 지지율이 폭락하는 원인제공을 누가 해왔냐"고 반문하며, "이 엄중한 위기상황에서 개인과 특정정파만의 이득을 위한 언행이 과연 정상적인 것이냐"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더이상 변명을 멈추고 노무현 정신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 자신이 한 말에 대해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언급했다.
이와는 반대로 홍 의원은 "문재인 의원은 2017년 대선 도전에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 의원은 같은날 SBS 라디오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 출연, "문 의원이 지난해 아깝게 패배를 했다"며 "2017년엔 '다시 한번 민주개혁 세력을 대표해 정치적 역할을 하고 그것이 제대로 평가 받는다면, 유력한 대권 주자"라고 평가했다.
홍 의원은 "앞으로 시간이 많이 남아있고 지금 정치 상황이라고 하는 것이 시시각각 변화하고 국민의 요구도 많이 바뀌고 있다"며 "앞으로 당의 문제라든지, 민주개혁 세력 전체의 세력 재편이 어떻게 될 것인지, 야권 내에도 대권에 대한 잠재적 가능성을 가진 인물들이 많고 자기의 의지만으로 모든 것이 이뤄진다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문 의원이 대선 패배 1년만에 차기 대권을 시사하는 발언을 한 것에 대한 새누리당의 비판에 대해, "이미 1년이 지났고 그 간 문 의원은 아마 정치인으로서 최소한의 발언, 입장 표명을 해 왔다"며 "그러나 지금 정국도 대단히 엄중하고 국가적으로 총체적으로 어려운 상황이고, 좀 더 적극적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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