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노 결집'…김한길 '소외', 새누리당 '발끈'
스크롤 이동 상태바
'친노 결집'…김한길 '소외', 새누리당 '발끈'
  • 홍세미 기자
  • 승인 2013.12.16 17: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홍세미 기자)

▲ 민주당 문재인 의원은 14일 북 콘서트를 개최해 사진을 찍고있다 ⓒ 뉴시스

'친노세력' 결집에 새누리당 뿐아니라 비노그룹이 모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 문재인 의원은 대선 1주년을 맞아 '친노세력'을 모았다. 14일 문 의원의 대선 회고록 <1219 끝이 시작이다>를 출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북 콘서트를 열었다.

한명숙 전 총리, 노영민 박영선 홍영표 윤관석 의원 등과 참여정부 인사인 변양균 전 기획예산처 장관, 김창호 전 국정홍보처장 등이 참석했다.

또 지난 15일 노무현재단은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송년 행사를 개최했다. 친노인사 1천여 명이 대거 참석했다.

이 곳에서 '정계 은퇴'를 선언했던 유시민 전 장관은 "북한의 장성택 처형과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 사건은 같은 성격"이라며 "이 의원 등이 구속된 RO(혁명조직) 내란음모 사건에 대한 일부 보수매체 보도가 장성택 사건을 보도하는 인민일보와 무슨 차이가 있느냐"고 언급해 이목을 끌었다.

▲ 김한길 민주당 대표 ⓒ 뉴시스

민주당 친노세력 결집에 김한길은 위태롭다?

이들이 모이자 가장 다급해진 것은 민주당 김한길 대표다. 김 대표는 현재 친노세력의 결집으로 당 내 위치가 위태로워 질 것이라는 전망이 벌써부터 나온다.

국가기관 선거개입, 예산안 논란 등 각종 현안에 대해 여당과 대립각을 펼치며 장외투쟁도 불사했지만, 눈에 띄는 성과를 얻지 못했다. 

또 지난 4자회담을 통해 '국정원 특위'에 합의, 국정원 규제 사안을 마련했지만 북한에서 장성택이 처형되는 사건이 벌어지면서 국정원의 존재가 급부상해 이마저도 비상에 걸렸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16일 <시사오늘>과의 만남에서, "김 대표가 이끈 1년의 결과는 민주당의 추락하는 지지율"이라며 "이번에 여야 대치상황을 제대로 풀 지 못하고 여당에 끌려다니게 된다면 '김한길 책임론'에서 벗어날 순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 새누리당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 ⓒ 뉴시스

회동에 발끈한 새누리당

또한, '친노세력'의 결집은 새누리당의 분노로 이어졌다. 새누리당은 친노진영이 잇따라 회동을 가진 것에 대해 맹공을 퍼부었다.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나라와 민생 걱정에 여념이 없어야할 판에 끼리끼리 모여앉아 대통령을 욕하고, 다음 대선 출정식을 하는 것은 정상적인 모습이 아니다"며 "차라리 '열린우리당 2탄'을 하는 게 낫지 않겠느냐"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과 무자비하게 각을 세움으로써 국기문란을 유발한 업보, 종북세력을 국회로 진출케한 업보를 가리기 위해 고의적인 싸움을 유발하고 있다"며 "이들이 민주당 뒤에 숨어서 거사를 도모하는 것 자체가 치사하다"고 지적했다.

홍문종 사무총장은 "유시민 전 장관은 이석기 내란 사건과 장성택 사건이 동종의 사건이란 망언을 했는데 기가 막힐 노릇"이라며 "국민들의 머릿속에 친노(親盧)는 폐족 이상도 이하도 아닐 것이다. 국민들은 통합진보당과 친노가 초록은 동색이 아니겠느냐는 생각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해서도 "서울시가 특정 계파 정치 모임에 서울시청을 내준 것을 납득하기 어려운데 그 자리에 시장이 참석하는 것은 더 이해할 수 없다"며 "친노인사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국회 및 새누리당 출입합니다.
좌우명 : 행복하기로 마음먹은 만큼 행복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