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윤진석 기자)
민주당 문재인 의원에 대한 당내 작심 발언들이 쏟아졌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출판기념회 등을 통해 대권 재도전을 시사한 문재인 의원을 겨냥, "지금은 개인적, 정치적 목표를 내세울 때가 아니다"라고 주문했다.
김 대표는 이어 민주당의 어려운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선당후사(先黨後私·당을 먼저 생각하고 자신을 앞세우지 않는다는 뜻)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김 의원은 "문 의원한테만 해당하는 얘기는 아니다"라며 "당에 속한 사람 누구나 다 그래야 한다는 얘기"라고 덧붙였다.
문 의원에 대한 불편한 심경을 내비친 것은 김 대표 뿐만이 아니다.
손학규 상임고문은 지난 16일 동아시아의 미래재단의 '송년 후원의 밤'행사에서 문 의원의 행보에 대해 "뭐가 초조하냐"라고 간접 비판했다.
손 고문은 또 문 의원을 비롯한 당내 친노계가 무소속 안철수 의원과의 연대 가능성을 강조했던 것에 대해 "민주당은 연대와 단일화로 선거를 미봉하기보다 자기혁신을 통해 승리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손 고문 측 신학용 의원은 18일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 문 의원의 재권 도전 발언에 대해 "자꾸 김칫국부터 마시는 것에 대해 안타깝다"면서 "2~3년 뒤에 본격적으로 해도 될 이야기를 지금 해 당의 대오를 자꾸 흐트러지는지에 대해 비판을 가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문 의원의 이름을 직접적으로 거론하며 직격탄을 날린 민주당 정치인은 당내 조경태 의원이다.
원조 친노로 알려진 조경태 의원은 지난 3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 의원이 2007년 남북정삼회담 회의록 미이관 건에 대해 송구스럽다며 유감을 표한 것에 대해 책임론을 제기하며 "자숙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
조 의원은 근래 한 라디오 방송 출연에서도 "(문 의원은) 다음 대선은 아예 생각을 하지 말아야 된다"고 돌직구를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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