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B'가 못하는게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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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B'가 못하는게 없네!
  • 이해인 기자
  • 승인 2010.04.06 10: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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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계의 재간둥이... 공기청정부터 냉장까지

요즘 회사원 김모씨(30)의 하루는 USB로 시작해 USB로 끝난다.

아침에 일어나 컴퓨터로 뉴스를 보는 사이 USB로 연결된 토스터기에 빵을 구워먹고, 회사에 가서는 USB 컵워머에 커피를 담아 하루 종일 식지 않은 커피를 즐긴다. 

▲ 미사일발사기.     © 시사오늘

USB 메모리를 이용해 1GB가 넘는 대용량의 파일도 간단히 옮기고 변덕스러운 봄 날씨로 살짝 추워질 때면 USB 담요를 무릎위에 살포시 덮는다. 퇴근 후에는 USB로 연결된 피아노 패드로 컴퓨터를 이용해 취미생활을 즐긴다.

USB는 1996년 등장한 새로운 방식의 입출력단자다. 도입 초기에는 그 이용이 뜸했으나 2005년 을 전후로 사용량이 급속하게 증가했다.

특히 요즘은 컴퓨터와 마우스의 연결도 USB로 변경하는 등 대부분의 컴퓨터 주변기기들이 USB를 외부기기와 컴퓨터간의 연결방식으로 바꾸는 추세다.

많은 주변기기들이 USB를 연결포트로 채택하는 이유는 전원 공급은 물론 고속으로 컴퓨터와의 입출력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크기도 작아 수납과 이동도 용의 하다.

우리 생활에 깊숙이 파고 들어있는 USB. 그 매력에 빠져보자.
 
◇ 번뜩번뜩 아이디어상품

▲ 선풍기.     © 시사오늘

지난 2004년을 전후해 ‘키덜트(Kidult)’문화가 유행을 한 적이 있다.  ‘키덜트’는 아이를 뜻하는 키즈(Kids)와 성인을 뜻하는 어덜트(Adult)를 결합시킨 단어다. 즉, ‘어른들용 장난감’을 말한다.

키덜트는 ‘장난감’으로 분류되는 만큼 알록달록 색도 이쁘고 모양도 귀여운 게 특징이다. 또한 어른들을 위한 장난감으로 재미와 기능을 함께 갖춘 경우가 많아 재미가 쏠쏠했다. 

최근에는 이런 키덜트들이 USB와 결합, 더욱 재미있는 기능을 선보이고 있다. USB는 이들 키덜트를 컴퓨터와 연결, 컴퓨터로 조작을 가능하게 만들어주며 설치된 소프트웨어를 통한 기능향상 등에 이용된다.

예를 들어 고무 패드로 된 피아노 건반은 USB와 컴퓨터를 연결해 연주 및 녹음이 가능하게 한다. “전문가용 수준의 성능은 못 내더라도 어렸을 적 들고 다녔던 멜로디언보다는 낫다”는 게 이용자들의 얘기다. 

▲ 스트레스 폭파기.     © 시사오늘

스트레스 폭파버튼도 재미있다. '패닉(Panic)'이라는 글씨가 새겨진 빨간 단추를 USB로 컴퓨터와 연결한 뒤 누르면 컴퓨터 화면에 카운트(Count)표시가 나타난다. 카운트가 ‘0’에 달하면 컴퓨터 화면이 폭발하는 것처럼 연출된다. 스트레스 받을 때 마다 한 번씩 눌러 보면 스트레스가 한방에 날아 가는 것 같다.

이 밖에 컴퓨터와 연결해 방향을 지정, 로켓을 발사하는 'USB Circus Cannon' 등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키덜트들이 있다.
 
◇ 오 나의 오아시스!
USB연결로 컴퓨터 작업시 겪을 수 있는 애로사항을 해결해 주는 기기들도 있다.

무더운 여름 컴퓨터의 발열로 인한 더위방지를 위한 USB선풍기가 대표적인 경우다. USB를 컴퓨터에 연결해 전원을 공급함으로써 팬이 돌아가는 방식이다. 생각보다 바람이 시원하며, 노트북의 경우 노트북 쿨러(Cooler) 대신으로 사용해도 좋다.

추운 겨울을 대비한 USB가전도 있다. 컴퓨터 작업 시 차가워지기 쉬운 손과 발을 따뜻하게 해주는 기기들이 그것이다. 최근에는 마우스 자체가 따뜻해지는 발열 마우스도 등장했다. 소소한 것들이지만 컴퓨터 장기 사용자에게는 꽤 매력적이 아닐 수 없다.
 
◇ 생활가전까지...
 
컴퓨터 주변기기 연결에 불과했던 USB가 생활가전까지 그 영역을 넓히고 있다. 

▲ 피아노 패드.     © 시사오늘

355ml용량의 캔을 차가운 상태로 유지해주는 USB미니냉장고와 커피가 식는 걸 막아주는 USB컵 워머(Warmer), USB종이 분쇄기, USB공기청정기 등이 그 것이다.

이들은 기존 생활가전처럼 최첨단의 성능은 못 내지만 귀여운 외모 탓에 인테리어 소품으로 사용해도 몸값을 톡톡히 한다.

게다가 기능도 꽤 쓸만하다. 컴퓨터 작업이 끝난 후 옆에 놓았던 USB미니냉장고에서 꺼낸 시원한 맥주한 잔. 고생한 보람이 순식간에 사라지니 생각만 해도 짜릿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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