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제이산업개발 '체불갈등' 언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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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제이산업개발 '체불갈등' 언제까지?
  • 박상길 기자
  • 승인 2014.01.17 1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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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 현대제철 고로3기 공사대금 체납두고 입창차 '팽팽'
중간서 등 터지는 영세상인 보호 위해 시장 사태 진화 나서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상길 기자)

▲ 고로 3기 전경ⓒ뉴시스

충남 당진 현대제철 고로 3기 건설공사 시행사인 현대건설과 일부 하도급을 맡아온 제이산업개발㈜의 공사 대금 체납과 관련 실랑이에 영세 상인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이번 사태로 지역 영세 상인이 받지 못한 채권액은 17억 원에 달하고 있다.

양사의 실랑이는 지난해 11월 현대제철 고로 3기 건설공사 일부를 하도급 맡아온 제이산업개발㈜이 부도 처리되면서 자재와 장비, 식품 등을 납품하던 상인들이 대금을 받지 못한 것이 발단이 됐다.

제이산업개발은 (시행사인 현대건설로부터) 추가분 공사 대금을 받지 못해 부도가 났고 이에 지역상인에 지급할 돈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현대건설은 모든 대금을 지급했다며 엇갈린 반응을 나타냈다.

결국 양사의 대립이 평행선을 달리며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자 급기야는 사태를 진화하기 위해 시장까지 나섰다. 하지만 별 소득 없이 입장 차는 여전히 팽팽하다. 

이철환 당진 시장은 "부도상태인 제이산업개발이 채무를 이행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므로 문제 해결의 열쇠는 현대건설이 쥐고 있다. 현대건설이 적극적으로 (이번 사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윤만 쫓는 기업은 1년을 버티고 좋은 상품을 만드는 기업은 10년을 버티며 신뢰받는 기업은 100년을 이어간다. 지역사회로부터 신뢰받는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사회적 책임과 도덕적 책임을 다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에 현대건설 관계자는 "우리가 당초 계약한 금액보다 68억 원을 더 지불했다. 또한 제이산업개발에 추가적으로 투입되는 금액이 있으면 내역을 제출하라고 했는데 제출한 부분이 없다. 현재로선 최선을 다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답보 상태가 언제까지 이어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현대건설은 지난해 2월에도 인천아시안게임 주경기장 건설 과정에서 하도급 업체와 추가 시공비용을 놓고 갈등을 벌이다 20일가량 공사가 중단되는 사태를 겪기도 했다.

하도급업체였던 광진건업은 현대건설에 71억 원의 추가 공사비용을 요구했으나 현대건설이 이를 거부하면서 아시안게임 주경기장 건설에 차질을 빚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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