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시형 기자)
시중에서 24만 원에 구입할 수 있는 교복의 원가가 8만 원에 불과해 유통업체들이 과도한 이익을 취한다는 지적이다.
㈔한국소비생활연구원은 기획재정부의 용역을 받아 교복 제조업체와 대리점 등 업계 관계자의 인터뷰를 통해 가격을 조사한 결과 동복 기준 교복 제조원가는 8만 원으로 추정된다고 21일 밝혔다.
소비생활연구원에 따르면 임가공비 5만 원, 부자재비 3만 원짜리 교복은 광고비, 운송비, 창고비 등 브랜드 업체에서 지출하는 각종 비용들이 더해져 대리점으로 넘어갈 때 최종 비용은 15만 원 선으로 예상된다.
대리점은 여기에 인건비, 임대료 등 점포 운영비와 자신의 이윤을 더해 평균 24만 원에 판매하는 구조다.
소비자와 브랜드의 직접 유통이 가능해지면 지금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교복을 구입할수 있는 셈이다.
실제로 소비생활연구원은 서울시내 389개 중·고등학교의 교복 구매가격을 조사했다.
그 결과 공동구매로 15만 원 초과~20만 원 이하에 구입한 166개 중학교의 평균 가격이 17만7017원 인데 비해 개별구매한 평균가격은 24만3657원으로 6만6000원가량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고등학교도 15만 원 초과~20만 원 이하에 공동구매 한 87개교의 평균 가격은 18만529원, 개별구매 평균가격은 24만4821원 으로 조사돼 개별구매가 6만4000원가량 더 비쌌다.
이혜영 소비생활연구원 본부장은 "공동구매로 싸게 교복을 사더라도 개별구매로 사는교복과 품질에서 차이가 나지 않는다"며 "업체간 경쟁 수준에 따라 가격이 차이가 나는 현재의 교복가격 수준은 소비자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소비생활 연구원은 이날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우원식, 유기홍, 유은혜 민주당 의원실 주최로 열리는 정책토론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교복 유통에 따른 소비자가격 추정'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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