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시형 기자)

고병원성 조류독감(AI)이 발생한 전북 고창 씨오리 농장의 살처분 매몰지에서 침출수 일부가 유출됐다.

23일 전북도와 현장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살처분한 오리를 담아 매몰한 PVC통에서 21일 침출수가 흘러나와 고창군청 직원들이 밤 늦도록 굴착기를 동원해 침출수 처리작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농장에서는 지난 17일 살처분한 오리 2만1000여 마리를 PVC통 7~8개에 넣어 매몰했다. 이후 오리 사체가 부패하면서 가스가 부풀어올라 침출수 일부가 밖으로 흘러나온것으로 전해졌다.

도 관계자는 "용기내 압력 상승으로 PVC통의 뚜껑이 열리면서 오리 10여 마리가 밖으로 튕겨져 나온 것이지 침출수가 마구 유출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전북도는 사고 직후 살처분 작업이 진행되는 모든 농장에 PVC통의 70%가량만 채워 묻도록 지시하는 등 특별 점검에 들어갔다.

앞서 전북도는 지난해부터 특수비닐과 차수막을 활용한 살처분 메뉴얼을 바꿔 대형PVC통을 이용해 매몰하도록 했다.

농림부와 전북도는 기존 방식에 비해 추가 시설을 설치할 필요가 없고 강한 충격만 아니면 파손의 위험도 적어 침출수 우려가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박시형 기자 sisaon@sisaon.co.kr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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