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용인시장 후보 형제 맞 대결 관심
한나라당 경기 용인시장 후보 자리를 놓고 이정문 전 용인시장(62)과 이정기 한나라당 경기도당 부위원장(60) 친형제 간의 대결이 벌어져 관심을 끌고 있다.이들은 한나라당 용인시장 후보 공천 발표를 앞두고 자신이 용인시장 적임자임을 내세우며 치열한 선거전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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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 계파부터 서로 다른 이정문·이정기 형제 간의 대결은 이미 지난 2002년 용인시장 선거에서도 벌어지는 듯했다.
당시 이정기 부위원장이 "형과의 우애가 더 중요하다"며 경선등록 마감 하루 전 등록을 포기하면서 형제간의 대결은 무산됐다.
하지만 이번에는 이정기 부위원장이 한나라당 용인시장 후보 공천을 신청하면서 친형제 간 대결이 성사된 것.
특히 이정문·이정기 형제 선거 사무실이 우연치 않게 용인시 처인구 용인시청 맞은편에 인접해 위치하면서 형제 간의 대결이 세간의 이목을 끌기 시작했다.
이 때문에 동생인 이정기 부위원장이 선거사무실을 기흥구쪽으로 옮기려했으나 사정이 여의치 않아 현재 사무실에 눌러앉게 됐다.
이정기 부위원장측은 "형제가 대결하면서 바로 인근에 사무실을 위치하는 것은 모양이 좋지 않아 사무실을 옮기려 했지만 마땅한 사무실이 없어 그대로 사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정기 부위원장은 형에 대한 배려 차원에서 선거사무실에 걸어 놓은 현수막은 이정문 후보의 현수막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은 크기로 제작해 우애를 과시했다.
이정문 전 시장은 지역 정가와 유권자들의 이목에 혹시 후보자리를 놓고 벌어지는 형제 간의 대결이 실제 형제 간의 대결로 비춰질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이정문 후보 선대본부 관계자는 "두 후보가 용인시장 후보 자리를 놓고 공정하고 깨끗하게 대결을 벌이고 있다"며 "두 후보들 간의 우애는 여느 형제들보다 돈독한 사이다"고 밝혔다.
이정문 전 시장측은 객관적 전력상 형인 이 전 시장이 인지도나 지지도에서 동생인 이 부위원장을 크게 앞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이정기 부위원장측은 이정문 전 시장이 인지도 등에서 앞서고 있는 것은 인정하면서도 한나라당에 대한 충성도 등을 들며 공천 심사에서 승산이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이정문·이정기 형제는 둘 중 누가 후보가 되더라도 깨끗하게 결과에 승복하고 상대방의 당선을 돕겠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형제 가운데 누가 승자가 될지, 또다른 후보가 승자가 될지 한나라당 용인시장 후보 공천 발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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