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홍세미 기자)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은 주식부자다. 국내주식부자 탑(Top) 10 안에도 든다. 정치인 주식부자 1위다.
'부자'기 때문에 걸리는 것이 많다. 주식 '백지신탁제도'다. 백지신탁제도는 재임기간 동안 본인을 포함해 가족 보유 주식 합계가 3000만 원 이상일 때 해당 주식의 직무 관련성을 심사받아 업무와 연관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1개월 내에 반드시 매각하거나 처리 전권을 타인에게 양도하는 것을 의무로 한다.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이 서울시장 출마 결심을 굳히고 있어, 그가 소유한 현대중공업 주식의 '백지신탁' 문제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있다.
현대중공업이 지난해 9월30일 제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정 의원은 현대중공업 보통주 771만7769주, 지분율 10.15%를 보유하고 있어 주식 보유 평가액은 약 1조6130억1372만 원에 달한다.
문제는 '연관성'이다. 정 의원이 보유한 현대중공업과 서울시와의 연관성이 있는지에 따라 백지신탁제도 실시 여부가 갈린다.
정 의원은 지난 7일 서울 불광동 한 음식점에서 열린 이재오 의원 주최 은평포럼 특강에서 백지신탁과 관련, "심사에 따르겠다"며 "(출마를 하는데) 제도적 어려움은 하나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주식 백지신탁이 서울시장 출마하는데 문제가 없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정 의원은 이어 최근 미국에서 만난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 시장을 언급하며 "블룸버그 전 시장은 재산이 50조 원인데 뉴욕시장에 나갈 때 심사를 받았지만 영향이 없다고 나왔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정 의원은 "현대중공업은 아버님(故 정주영 회장)이 새벽 건설현장을 가다가 겨울 바다에 빠져 죽을 고비를 넘기면서 만든 좋은 기업"이라면서 "현재 전문 경영인 체제로, 제가 국회의원을 하는 동안에도 운영이 잘 됐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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