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1천2백만 명 개인정보 털렸다…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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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1천2백만 명 개인정보 털렸다…왜?
  • 박정민 기자
  • 승인 2014.03.06 16: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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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대금 조회란 무작위 숫자 입력한 뒤 정보 빼내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정민 기자)

KT 고객센터 홈페이지가 해킹 당해 1천20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인천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6일 해킹프로그램을 제작해 KT고객센터 홈페이지를 해킹해 1천200만명의 고객 정보를 빼내 텔레마케팅 업체에 판매한 혐의로 김모씨(29)와 이를 사들인 박모씨(27) 등 3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들이 KT 홈페이지에서 빼낸 개인정보는 이름, 주민번호, 휴대전화번호, 집주소, 직업, 은행계좌 등으로 조사됐다.

경찰에 따르면 전문해커인 김씨는 '파로스 프로그램'을 이용한 신종 해킹 프로그램을 개발해 개인정보를 빼내왔다.

파로스 프로그램은 홈페이지 이용대금 조회란에 고유숫자 9개를 무작위로 자동 입력시키는 프로그램으로 이들은 KT홈페이지에 접속해 이 프로그램을 이용해 정보를 빼낸 후 텔레마케팅 업체에 팔아 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 등으로부터 개인정보를 사들인 텔레마케팅 업체 대표 박씨는 마치 KT에서 판매하는 휴대전화인 것처럼 영업해 1년간 115억원 상당의 부당수익을 올렸다.

경찰은 박씨가 휴대전화 1대 개통시 기종에 따라 20~40만원 가량의 영업수익을 올리고 해커는 1대 개통시 5천원의 수익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해킹프로그램을 추가 제작해 증권사 등의 홈페이지도 해킹하려다 경찰에 덜미를 잡힌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추가 해킹 피해여부를 확인하고 개인정보를 사들인 추가 휴대폰 대리점 등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 중이다.

경찰은 또 KT의 고객정보 관리 소홀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KT 보안담당자의 관리소홀 여부를 확인 후 관계자를 입건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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