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상길 기자)
△갑신정변 주역 김옥균 피살
1894년 오늘은 갑신정변 주역이자 구한말 풍운아 김옥균이 중국 상해의 한 여관에서 수구파 자객 홍종우에게 피살된 날이다.
당초 피살자는 이와다, 살해범은 다케다로 알려졌으나, 청나라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일본인으로 가장한 조선인 김옥균과 홍종우였다.
살해범 홍종우는 김옥균을 암살한 후 제주목사와 황국협회 간부 등으로 승승장구했다.
김옥균 시체는 양화진에 무참히 훼손된 채 버려졌으나 일본으로 빼돌려져 진정사에 묻혔다. 이후 김옥집 등의 상소로 반역죄가 풀러 순종 때 규장각 대제학에 추존됐다.
△영국 소설가 버지니아울프 자살
"누군가 나를 구할 수 있었다면, 그것은 당신이었을 겁니다."
1941년 오늘 영국 소설가 버지니아 울프가 강물에 몸을 던져 스스로 목숨을 끊은 날이다. 그는 소설가이자 비평가로, 문학사에서 페미니즘과 모더니즘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20세기 주요 작가다.
1915년에 처녀작 '출항'을 발표했으며 대표작 '자기만의 방'과 '3기니' 등은 1970년대 이후 페미니즘 비평의 고전으로 재평가받고 있다.
특히 '자기만의 방'이 피력한 여성의 물적, 정신적 독립의 필요성과 고유한 경험의 가치는 수 십 년이 흐른 현시대 인식과 문화에 영향을 미쳤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김수환 대주교, 한국 첫 추기경
1969년 오늘은 김수환 대주교가 한국 첫 추기경으로 서임된 날이다.
가톨릭이 한국에 들어온 지 185년 만의 일이다. 로마교황청은 이날 동양인으로서는 다섯 번째로 그를 서임했다고 밝혔다.
이후 4월 30일 로마에서 서임식을 갖게 됐다. 당시 그의 나이는 47세였으며, 이는 전 세계 추기경 136명 가운데 최연소였다.
김 추기경은 이후 30년 동안 서울 대교구장으로 재임하면서 두 차례에 걸쳐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장을 역임했으며 주 교회 산하 여러 분과 위원장과 전국 단체 총재를 맡았다.
그는 54년간 오롯이 성직자의 길을 걸었다. 그는 성직자란 직업을 떠나 끊임없이 성찰하고 반성하는
자세를 보여줘 많은 이들의 존경을 한몸에 받았다.
△미국 스리마일 방사능 누출
1979년 오늘은 미국 스리마일 원자력발전소(펜실베이니아 주 스리마일섬)에서 방사능 대량누출된 날이다.
사고는 펜실베이니아 서스키하나강에 건립된 스리마일 아일랜드 원자력 발전소 압력 밸브가 제대로 닫히지 않아 발생했다.
누출 당시 통제소 직원들은 잘못된 설명서를 읽은 뒤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자동으로 돌아가던 비상냉각 시스템을 꺼버려 사태를 더 심각하게 만들었다. 주민 1000명 중 11명꼴로 암에 걸렸으며 10억 불에 달하는 경제적 손실이 발생했다.
발전소 측은 사고 사실을 부인하다 이틀 만에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사건 수습에 나서 빈축을 사기도 했다.
△대암산용늪, 한국 최초 람사르습지 등록
1997년 오늘은 강원도 인제군에 있는 대암산용늪이 한국 최초로 람사르 습지에 등록된 날이다.
하늘로 올라가는 용이 쉬어가던 곳이라는 전설이 깃든 대암산 용늪은 한반도 식생과 기후변화를 연구할 수 있는 학술 가치를 인정받게 돼 습지로 등록됐다.
<역사속 오늘> 3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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