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국력이다②>한류, 드라마 ´대장금´부터 ´별그대´까지 갈수록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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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가 국력이다②>한류, 드라마 ´대장금´부터 ´별그대´까지 갈수록 인기
  • 박정민 기자
  • 승인 2014.03.28 16: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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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콘텐츠 중 게임산업 수출액 가장 많아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정민 기자)

최근 중국에서 큰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이민호와 김수현은 '한류 쌍별'이라 불린다. 이민호는 드라마 <상속자들>에서, 김수현은 최근 종영된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로 큰 인기 몰이를 하고 있다.
이민호는 중국 대표 예능 쇼인 <춘완>에 출연했고, 김수현은 얼마 전 중국 예능 프로그램 <최강대뇌>에 출연해 눈길을 끈 바 있다.

드라마 <대장금>이 한류 포문 열어

▲ 87개국에 수출돼 큰 인기를 모은 드라마 '대장금' ⓒ뉴시스

지난 20일 속편 제작을 결정한 드라마 <대장금>은 한류의 포문을 열었다고 할 수 있는 대표적인 드라마 콘텐츠다. <대장금>은 지난 10년 간 87개국에 수출됐으며 중동 및 스리랑카 등지에서 90%가 넘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부가가치 유발효과 387억 원, 생산 유발효과는 1119억 원에 이를 정도로 엄청난 파급효과를 이끌어 낸 바 있다.

그 바통을 이어받은 대표적인 드라마가 최근 인기리에 방영된 <상속자들>과 <별에서 온 그대>이다. <상속자들>도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었지만 특히 <별그대> 열풍은 관련 산업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중국 젊은이들이 주로 모이는 쇼핑타운에는 천송이 립스틱, 반지, 머리띠 등을 표방한 제품들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천송이가 즐겨 먹던 치맥은 현지 젊은 층 사이에서 인기를 끌면서 프라이드 치킨의 매상이 크게 올랐고 라면의 판매량도 급증했다.

최근에는 비단 드라마뿐만 아니라 예능도 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MBC <아빠 어디가>는 중국 후난위성TV에 포맷을 판매해 수출했고 중국판 아빠 어디가 <빠빠취날>은 중국 내에서 큰 인기몰이를 한 바 있다. 육아 프로그램 포맷 수출은 국내 유아용품의 해외 매출과도 직결되기도 한다.

한류팬 전 세계적으로 928만 명

한류팬은 전세계적으로 928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아시아 팬이 가장 많았다.

지난 1월 한국국제교류재단이 전 세계 98개국 대사관, 총영사관 등 협조로 발간한 지구촌 한류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지구촌 한류 팬은 아시아 대양주 지역 680만 명, 아프리카 지역 125만 명, 유럽 지역 117만 명, 아프리카 중동 지역 6만 명으로 조사됐다.

한류의 대표 콘텐츠는 K-POP

한류 콘텐츠 종류 중에는 K-POP이 단연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이 지난 1월부터 2월까지 중국, 일본, 대만, 미국, 브라질, 프랑스 등 해외 11개국 총 4천400명을 대상으로 한류의 대표 콘텐츠는 K-POP이라고 생각하는가 하는 질문에 한류 팬의 60%는 K-POP이라고 응답했다.

실제로 한류라는 단어 역시 중국 매체들의 보도에서 시작된 신조어로 그 근원은 1990년대 후반 H.O.T와 클론으로 대표되는 국내 가수들이 중국에서 큰 인기를 모으면서 만들어진 단어다.

K-POP 외에는 드라마(50%), 한식(44%), 영화(43%)가 그 뒤를 이었다.

드라마와 K-POP으로 시작된 한류, 다양한 산업으로 퍼져나가

드라마와 음악으로 시작한 한류 콘텐츠의 인기가 교육과 비즈니스 등 다양한 분야로 퍼져나가고 있다. 게임과 캐릭터, 지식정보와 출판물, 만화까지 고루 발달하고 있는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은 게임 산업이다.

게임 산업의 비중은 전체의 55.3%를 차지할 만큼 높은 영역을 차지하고 있다. 한류 콘텐츠의 인기는 국산 제품의 수출 증가세로도 이어졌다.

▲ 아시아권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슈퍼주니어' ⓒ뉴시스

지난해 한국 콘텐츠 수출액 5조 훌쩍 넘어서

2013년 국내 콘텐츠산업 수출액은 50억9000만 달러(약 5조5천억 원)로 집계됐다.

세부 산업별로는 음악산업, 게임산업, 영화산업, 캐릭터산업의 매출과 수출 증가율이 높게 나타났다. 콘텐츠진흥원은 "스마트콘텐츠 시장 확대에 따른 오픈마켓의 활성화, 케이팝으로 시작된 신 한류 열풍에 따른 결과"라고 분석했다.

게임산업의 2013년 수출액은 29억7800만 달러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수출액 부문에서는 국내 모바일 게임이 일본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는 등 지속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캐릭터산업 수출액은 4억4900만 달러로 전년대비 7.9%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기존 국내 인기 창작 캐릭터의 인기 지속 및 신규 국내 창작 캐릭터의 약진으로 매출액이 성장했으며 웹툰시장의 활성화 또한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

음악산업 수출액의 경우 2억7500만 달러로 17.1%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케이팝의 해외진출 지속, 공연시장 성장, 대중음악 콘서트 및 음악페스티벌 시장의 확대에 따라 매출액이 증가해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해외에서 모바일 유료 음원시장이 정착되고 해외 콘서트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수출액이 크게 증가했다.

영화산업 수출액은 2300만 달러로 전년대비 11.7%가 늘었다. 콘텐츠진흥원은 "2012년 한국영화 관객수 1억 명 돌파에 이어 2013년 한국영화 관객 점유율이 약 60%를 차지하는 등 국내영화 강세 지속에 따른 것"이라고 풀이했다.

2014년, 수출 더 늘어날 전망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지난 1월 '2014년 콘텐츠산업 전망보고서' 세미나에서 2014년 국내 콘텐츠산업 수출액은 57억5천만 달러(약 6조2천억 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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